펌)마장동 고기시장에서 소간 구입한 썰

짱꿜라 작성일 16.05.11 1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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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소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주제도 모르고 마장동 고기시장에 가서 소 간을 사왔습니다.

 

혼자 먹을 건데 혼자 먹을만큼 사기가 쑥쓰러워서 '둘이 먹으려면 얼마나 사야 해요?' 하니까

 

 '둘이면 한 근은 먹어야지!!! 삼천원이에요!!!' 하시길래 가격도 얼마 안하고 해서 그냥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어디서 주워들은 게 생각나서 '곁간은 뭐예요? 곁간도 있어요?' 하니까

 

 '고 옆에 작은 게 곁간이우. 그것도 삼천원. 같이 가져 가' 해서

 

'그래 이 기회에 먹어보지 뭐 육천원어치 해 봐야 얼마나 하겠어. 저렴하니까 남아도 좀 덜 아깝고..'

 

해서 돈부터 지불하고 보니

 

고깃집 아저씨가 어느덧 사자먹이로 줄 간을 자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와...어느 집 맹수가 저만한 걸 다 먹나'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아저씨는 그 사자먹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그 맹수는 바로 저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곁간도 담아 들려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잘 모르고 까불었습니다........

 

....다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

 

.........일주일동안 간만 먹고 훌륭한 구미호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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