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개드립에 아무 생각없이 댓글 하나 썼는데 그게 웃겼나 보다 누군가 캡쳐해서 뽐뿌에 올린걸 누가 퍼와서
오유에 올리고 그게 베오베까지 갔더라 그래서 그 놈 썰 몇가지 생각나는게 있어서 몇 개 써볼까 한다.
1. 닭다리 4개 먹은썰
어제 단톡방에서 너 그때 왜그랬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그게 닭다리 4개였다는 대답을 들었다.
어찌됐건간에 니 이야기가 넷상에 떠도니깐 사과하는 마음으로 치킨 한마리 보내주겠다고 하니
나중에 형 오셔서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원래 진짜 개차반 정신넋떨어진놈이었는데 상태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2. 회 3점
축구동아리 활동후에 좀 많이 윗학번 선배가 나와 그 후배 포함 몇몇 데리고 회를 사주셨다.
횟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다들 한점씩 음미하고 그 선배 이야기 경청하고 그런 분위기였다.
근데 이 새끼가 회를 세 점씩 상추에 팍팍 싸먹는데 진짜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속으로 저 미1친1놈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어떤 형이 우리 xx이 잘먹네 하하 이랬다. 그럼 좀 눈치좀 채야 하는데 끝까지 3점씩 팍팍싸서 쳐먹더라
제발 좀 그만 쳐먹으라고 조용히 욕했는데 영문을 몰라 하더라
진짜 나는 닭다리 4개보다 저 회3점이 더 어이없었다. 쳐먹는게 진짜 꼴보기 싫더라고
3. 라면
술먹고 내 방에서 다같이 자는데 밤에 배고프다고 라면 좀 끓이라고 했다. 잠깐 잠이 들었고 일어나 보니
빈그릇만 있더라 지가 끓이고 지가 쳐먹고 설거지 거리는 나에게 남겼다.
냄비로 대가리 찍고 싶었다.
4. 아버지옷
아버지들 밤에 입는 추리닝을 학교에 입고왔다. 대체 어디서 구한것이냐고 묻자 아버지가 15년 정도 입은거라고 그러더라
문제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일주일 내내 입고오길래 시발 옷없냐 거지새끼야라고 했다.
그 다음날 한시대를 풍미했던 색바랜 갈색 골덴바지에 목늘어난 티셔츠 입고 왔다.
옷에대한 개념이 없다 이새끼는 그래서 내가 갖고있던 잡지들 한 20권 주고 독후감 써오라 했다.
용돈날 나를 비롯한 애들이 다같이 시내가서 이 놈 옷을 골라줬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이정도 이야기가 있고
어제 이야기 할때 이제 자기는 안그런다고 하는데 아직도 개념이 없다.
그나마 주변에서 많이 알려줘서 어느정도 사람구실은 한다.
여담이지만 난 이새끼가 정말 싫었다. 진심으로 싫어했다.
근데 주변애들이 나쁜놈은 아니니깐 가르쳐주면 된다고 계속 가르쳤다.
군대 들어가기 전날에 형 저 가요 하면서 전화오는데 그때부터는 싫어하는 마음 버렸다.
지금은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다같이 1년에 꼭 두 번씩은 같이 여행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