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도 겨울이네요. 요새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제 옆구리도 슬슬 쌀쌀해집니다
전 빠른 91년생, 22살 대학생입니다
별로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자친구 없이 지낸지 벌써 3년 반정도가 되어가네요
전 여자친구와는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이젠 가물가물하고.. 정말 불장난 같은 만남말고
연애를 해 본지가 오래되서 연애세포가 죽어가는 느낌..
대학에 오고, 3년 간 나름대로 많이 좋아한 여자도 있었고, 잠깐 사귄 여자, 썸녀도 좀 있었지만
제대로된 연애는 못해봤네요. 저 스스로는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지 궁금합니다.
전 일단 공대생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래로 제 생활반경에 10명이상의 여자가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요.. 때문에 미팅도 소개팅도 헌팅, 나이트, 조인팅도 나이에 비하면 조금 해 본 편입니다.
20살 이래로 여자를 만나는 수단이 다 저렇다 보니, 여자에 대해서 오래 못 참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도끼로 나무를 찍는다고 하죠. 이걸 한 두번 해서 안넘어오면
그순간부터 이성상실or인내심파괴 되어서 앞뒤 안보고 미친듯이 들이대다 쫑내거나
또는 그냥 조용히 연락 끊고 다시 친구들과 술집을 전전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있으나, 2G폰을 쓸때도 원체 귀찮은걸 싫어하는 타입이라
문자도 카톡도 먼저 오지 않으면 잘 하지 않습니다.
몇 번은, 분위기가 좋았던 소개팅 첫만남 이후에, 이틀이나 후에 문자를 보낸다던지 해서
친구들이 욕한적도 있죠.
그럼 알면서 왜 안하느냐..?
뭐 그렇게 된 이유야 여기에 쓰려면 데이터 공간이 부족해지겠지만
방어기제가 극도로 심합니다.
문자 하나, 전화 한번 씹히면 마음에 매우 커다란 상처를 입습니다.
1~2년 전쯤이야 연애경험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불나방처럼 뛰어들기도 했었지만
아직도 연락 한번 십히고, 내가 호감을 드러낼 때 대답이 돌아오지 않으면
거의 이틀밤은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잡니다.
그렇다 보니, 잘 되가던 여자가 밀당이라도 한번 시도하면 저의 엄청난 좌절에 충격먹기도 하고
저 스스로 떨어져 나가기도 일쑤입니다.
그렇다고 눈은 또 높아서, 저 좋다는 여자는 별로 눈에 안 찹니다. 실제로, 저 좋다고 연락오고 손잡고 다니고 해도 전혀 설렘도 없고 마음도 안 가서 결국에 제가 차는 꼴이 됩니다.
이성, 연애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저는 조금은 자신감 과다에 얼굴 두껍고, 말도 꽤 하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제가 상처받을 만한 일에는 매우 소심하고 속좁고 말도 어눌한 남자가 됩니다.
~는 모두 제 생각입니다. 다른 남자분들 혹은 여자분들은 어떠세요?
저처럼 문자 한두번 무시당하면 밤에 잠도 못이루고 그러신가요?
저의 자신감이 부족한 걸까요?
인터넷에 떠도는 연애 지침서들을 보면 여자는 호감이 있어도 사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상대방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자친구 있으신 많은 오유 남자분들은 그 과정을 모두 겪고 나서 여자친구를 만드시는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진심으로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연애에 대해 소심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