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재벌들의 '갑질 횡포'에는 분노하면서 막상 '갑'이 되면 180도 돌변하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맥도날드 매장 안의 흔한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세 장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은 먹다 남은 햄버거와 쓰레기를 정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음식물과 종이는 지정된 쓰레기통에, 쟁반과 컵은 선반 위에 놓아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대부분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결국 넓은 매장 안에 버려진 수십 명 분의 쓰레기를 직원 혼자 치워야 했다.
해당 사진을 올린 A씨는 "대기업이 갑질 행세를 한다는 기사 나오면 욕하면서 몇천 원짜리 햄버거 먹고 갑질하는 것이냐"며 "스스로 먹은 것은 알아서 치우자"고 말했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주문이나 조리, 배달 등 다양한 책무를 부여받고 취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을 매장 관리에 쓰고 있다.
'갑질'에 울고 함께 격노하면서도 본인이 '갑'이 되면 똑같은 '갑질'을 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스스로가 되돌아봐야겠다.
갑질까지는 아닌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