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결혼하고픈 노총각의 일기 - 3 -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7.05 11: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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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있는거 같아서 이야기하려고 불렀다.
말을 해봐라. 라는 나의 말에 인턴은 불만이 없다고 했다.

흠... 이러면 안되는데...

괜찮다고 사석이니 편하게 말을 해보자는 나의 말에도 그녀는 아무런 불만도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어쩌지... 한참 고민 끝에 나는 그녀를 더 푸시를 줘야겠다고 판단했다.
화를 내야 화해모드가 되는데 불만이 없어서야 오히려 이저저도 안되기 때문이었다.

XX씨는 그게 문제야! 솔직하지 못한 행동!! 이라면서 쓴소리를 시작하자
그녀가 고개를 푹숙이자 귀여운 강아지 같아보였다.

내가 보호해주고픈 예쁜 강아지!

30분동안 갈굼을 시작하고 양주를 한 잔 더 따라주었다.
너무 착해서 화를 못내면 술기운에 화를 내기 위핸 방법이었다.

인턴은 이제 정말 못마시겠다고 했지만 나는 눈을 부라리며 '마셔!'라고 윽박질렀다.

내 예상대로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양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벌써 그녀에게 6만원의 선물을 해준셈이다.

나도 슬슬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했다.

어서 화를내라.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니까...
하지만 화를 내지 않았다.

어쩌지? 계획대로 되지 않자 나는 결국 양주를 더 주게되었다.
두 잔을 더 먹자 술이 약한지 인턴이 결국 취해서 쓰러졌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나는 당황했다.

어..어쩌지...
당황하는 사이 블라우스가 살짝 벌어지며 뽀얀 살결이 보이자 나는 나도 모르게
그곳을 뚫어지게 바라보게 되었다.

아냐! 나는 그런 놈이 아냐!
인턴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예비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임감 있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그녀의 부모님에게 각인시킬 좋은 기회였다.

- XX씨! 괜찮아요?

그 순간 인턴에 여자동기가 나타나서는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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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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