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인턴동기가 갑자기 나타나자 나는 화들딱 놀랬다.
하지만 죄지은것도 아닌데 왜 놀래야하는지 마음을 추스리며 인턴동기를 바라보았다.
XX씨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요?' 라는 나의 질문에 인턴동기인 그녀는
나를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술에 취해서 자기 좀 챙겨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술이 약한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동기가 힘겹게 옮기려하자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도와주려고 손을 뻗었다.
- 건들이지 마세요!
그녀의 동기가 소리를 빽지르자 나는 놀랐고 주위에 시선이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개떡같이 생긴게!!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지만 뭐라고 하기에 주위에 시선이 많았다.
거의 질질 끌고 나가다시피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나는 멍때리며 그 모습을 보며 화를 삭힐 수 밖에 없었다.
돼지같이 생긴게!!
다된밥에 재를 뿌리다니!!!
연애비책에서 중요한 글귀가 생각났다.
- 여자의 적은 여자! 썸녀 친구를 조심해라! 질투심에 가득한 썸녀의 친구는 당신을 방해한다!
젠장!!!
집까지 멋지게 데려다주고 예비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하려 했던 신의 기회가 그녀의 동기로 인해 무너졌다.
어쩔 수 없다. 다음단계로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
다음날.
더 이상 화를 내게 하는 작전은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미 어제의 사건으로 충분히 가까워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바로 자연스러운 스킨쉽!
떨린다. 스킨쉽이라니...
- 자연스러운 시킨쉽방법! 그녀가 힘들어하면 힘내라는 말과 함께 가볍게 어깨를 두들겨준다.
★ 여기서 잠깐! 어깨를 두들기는데 웃음을 보일 정도로 친분이 있다면 어깨가 뭉쳤다는 핑계로 어깨 마사지를 해준다!
좋았어! 도전!!
인턴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흠짓 놀라면서 인사를 했다.
후후 귀여운것...
연애비책대로 나는 많이 힘들지 않냐면서 어깨를 두들겼다.
성...성공이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웃었다!! 좋았어! 다음 단계도 가능하겠다!
'어깨가 많이 뭉쳤어!'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의 어깨를 성심성의껏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깨는 너무 보드랍고 따뜻했다.
핑크빛 미래가 보이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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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