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결혼하고픈 노총각의 일기 - 8(완) -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7.11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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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침대밑에서 숨을 죽이고 숨을 수 밖에 없었다.

어...어쩌지...
다른 길이 없었다. 그녀가 씻으러 들어가거나 화장실에 가게 되면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 그만두길 잘했어."
"그래도 인턴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인턴인 그녀 말고도 여자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친구와 같이 온 모양이었다.
그 둘은 한참 동안이나 누군가를 욕하고 있었다.

회사의 상사인데 변태라면서 한참 욕을 하자 그게 누군인지 곰곰히 생각했다.

인턴인 그녀에게 엄청 변태짓을 한 상사가 있었구나!
내가 보호해줬어야 하는데...
제길...

한참 이야기를 하더니 맥주를 사러 나간다는 말에 나는 올타구나 생각했다.

그래...
어서 나가라.
나도 몰래 나가야겠다.

다행히 둘다 자리를 비운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는 사이 둘은 문을 열고 나갔다.

일단 3분후 나가자.

시계를 확인하고 3분 후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가자 문밖에 경찰이 서있었다.

"아저씨! 이리 오세요."

경찰관이 나에게 손짓했다.

뭐...뭐지...
태연하게 연기하며 경찰관에게 다가가자 다른 경찰관이 나를 붙잡고 급히 쇠고랑이 채우기 시작했다.

뭐...뭐하는 겁니까!
왜 이러세요!!!

나는 반항하려 했지만 원가 순식간에 쇠고랑이 채워졌다.

당신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면...
어쩌고...저쩌고...
무단침입 및 스토커 등등...


경찰관은 연속으로 영화에서 들었던 대사를 읋으며 나를 경찰차에 태우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얼떨떨한 표정이 되었다.


경찰서.

"억울하다구요!!!"

나는 울부짖었다.

무단침입은 인정하지만 술기운에 실수로 들어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토커라니!!

이해할 수 없었다.

"XXX씨를 데려와 주세요! 분명 설명해줄겁니다!"

내가 경찰관에게 말했지만 경찰관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XXX씨가 신고한겁니다. 왜 자꾸 우기세요?!"

"그럴리가 없다구요!!! 그녀는 저랑 잘되고 있는 사이입니다!!"

나의 말에 경찰관은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 지금 XXX씨가 성추행 및 스토커 비롯해 무단침입까지 신고한거라구요.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저씨는 XXX씨에게 확인해보니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냥 스토커라구요."

경찰관이 또박또박 말해주자 나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

"그럴리가 없다구요. XXX씨를 제가 얼마나 잘해줫는데요!! 그녀가 그럴리 없다구요!!!"

나는 계속 억울함에 눈물까지 흘러내렸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

유명한 변호사를 이용하여 간신히 감옥에는 가지 않게되었다.
하지만 너무 억울했다.

그년은 어쩌면 꽃뱀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나왓다.
개 같은 년!!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초범이라는 결론과 그녀에게 접근하지말라는 규정 그리고 사회에 환화하는 벌금까지 몇 백을 내고
봉사활동 100시간으로 끝이났다.


회사로 돌아가자 이미 내 책상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기발령이라는 알아서 나가라는 무언의 압박에 휴게실에 앉아 줄담배를 폈다.

후우...

담배가 쓰다. 돈은 돈대로 깨지고 회사에서는 이미지 관리상 나가라는 압박을 주는 것이었다.

꽃뱀하나 잘못 물려서 완전 시구창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담배를 끄고 사직서를 작성하고 나는 회사를 나왔다.

...

장가가고 싶은 불쌍한 노총각의 발검음이 더욱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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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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