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BAR 여주인 -2-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8.04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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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 끝나자 마자 친한 동기에가 퇴근 후 소주 한잔하자는 약속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BAR로 직행했다.

 

"또 오셨네요~"

 

여주인은 귀여운 미소를 보이며 나를 반겨주었다.

 

너무 귀엽다.

 

여주인에게 주류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호세 쿠엘보'를 내놓았다.

데킬라. 정열의 상징. 변강쇠인 나와 잘 맞을 거라는 19금 농담을 했다. 

8만원 정도로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아 흔쾌히 데킬라를 주문했다.

 

커피가루와 소금과 레몬이 나왔고 여주인은 먹는 법을 알려준다면
손등에 커피가루와 소금을 올리고 데킬라를 한잔 원샷하고는 손등에 있는 커피카루와 소금을 핧아먹었다.

 

여주인의 혀놀림에 야릇한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되었다.

 

내가 얼굴이 붉어지자 여주인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무슨 생각했냐고 놀리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라고 하며 데킬라를 마시자 거친 데킬라가 식도를 태우는거 같았다.

 

와우~

자극적인 맛이었다. 

부드러운 양주와는 달리 데낄라는 거친 와일드한 남자의 술로 생각되었다,

여주인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독한 도수인지 몰라도 머리가 어질거렸지만 그럴수록 여주인은 더욱 에뻐 보였다.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줬다.

 

내가 힘든일
스트레스 받는일 모두 이해해주었다.
바다 같은 마음을 가진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친한 친구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들도 이해해 주었다.

혹시나 과거 상담심리학을 전공한게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새벽 5시가 된지도 모를정도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한숨도 못자고 바로 출근을 해야했지만 그녀는 새벽 5시가 되도록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고 

나와 말동무 상대가 되어주었다.

단순한 BAR주인과 손님이 아닌 그 이상 관계를 발전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너무 피곤하지만 20대 처럼 그녀를 퇴근 후에 만날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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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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