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호회에서 만난 유부녀 -2-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9.19 14: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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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달콤하고 시원했다.

아저씨들의 가방에서 얼어있는 막걸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모습에 놀랬고.
저 무거운것을 잔뜩 메고서 자신보다 훨씬 빨리 올라갔다는 사실에 나시 한 번 좌절했다.

"신입총각!! 한잔 더해!!!"

산악동호회에 회장이 신입이면서 총각이며 그리고 나이가 제일 어린 나에게 연거푼 막걸이를 먹이려 했다.

"많이 먹어서 취했습니다."

이미 머리가 알딸딸해서 거절하려했지만 강압적으로 먹이려하자 옆자리에 유부녀가 도끼눈이 되어
회장에게 쏘아대기 시작했다.

"아따! 신입총각 뭘 그리 먹여요!!! 이러다가 쓰러지면 어쩔려고 그래요!!!"

유부녀의 말에 회장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총각 나와서 아주 좋다고 보호하는구만!! 흥!!!"

나름 진지하게 투덜거리는 회장의 말에 나는 이것이 지금 웃으게 소리인지 아니면 정말
화가 난건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였다.

뭐지... 이분위기...

유부녀가 나를 옹호하자 다른 아저씨들의 눈빛이 변했다.

설마... 이 구도는...

산악동호회에서 유부녀는 그녀 말고도 3명은 더 있었지만 마치 파벌이 있는 것처럼
뚱땡이 유부녀 3명은 반대쪽에 앉아서 놀고 있고 내옆에 유부녀만 다른 유부녀와 끼지 못하고
혼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랬다.
미모의 홍일점인 내옆에 유부녀는 인기 절정의 유부녀였던 것이었다.

내 옆에 앉아 나랑 장난치며 막걸이를 먹는 모습이 기존 회원 아저씨들에게는 눈에 가시처럼 보인 것이었다.

위험하다.
찍히면 안된다.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아재들 사이에 자리를 비집고 앉았다.
나의 행동에 그제야 다른 아저씨들의 눈에서 분노어린 시선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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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으로 2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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