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39살.
나름 네임벨류 있는 중견기업 부서 팀장이다.
30살에 연애 마지막으로 회사일에 몰두해서 이 자리까지 오니 30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후회는 없었다.
그만한 지위와 연봉이 보답을 해주었다.
요즘 눈여겨 보는 후배가 있다. 34살에 얼마 전에 경력자로 입사한 김대리.
키도 180cm에 얼굴도 귀엽고 운동을 했는지 옷핏도 예쁘고 엉덩이도 탱글해보인다.
특별히 잘해주고 챙겨주자 나를 제일 잘 따르는 후배가 되었다.
나름 티를 낸다고 냈지만 김대리에게서 러브콜이 오지는 않았다.
회사 직장상사라 부담되서 그런가?
조급해지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킵해 놓았다.
어머니가 선보라는 협박에 오늘 밤에는 선자리가 있다.
6시 30분 팀장이기에 아무런 눈치도 안받고 퇴근을 하고 선을 보러 나름 신경을 쓰고 나갔다.
나름 고급스러운 커피숍에서 선상대를 기다리고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가와 내 앞에 앉았다.
허허허허헉!!!
표정관리가 안될 정도였다.
툭튀어나온 뱃살 그리고 거무티티한 피부.
무엇보다 머리숱이 많지 않은지 얼마 지나지 않으면 대머리가될거 같은 머리숱.
나이가 나보다 4살 많다고 했다.
43살.
아... 정말 싫었다.
외모부터 저런 사람이랑 키스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올라왔다.
무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하고 정적이 흘렀다.
한참 아무말이 없자 결국 내가 먼저 질문을 시작했다.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였다.
트럭으로 운송업을 한다는 말에 순간 '울컥'했다가 서러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나이가 찼다고 하지만 이런 배우지도 못한 남자가 선상대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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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