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후기는 본 내용에 앞서

왜 후기를 쓰는 것인가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저는 집회에 관한 인증과 후기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봅니다.

제가 후기를 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죠.

...

집회후기를 개인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등에 올리면 그것을 보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보시는 분들은 뉴스나 기타 언론매체들이 아닌,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그 날의 장면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것은 집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죠.

누군가가 참여했다고 말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크게 와닿고,

저는 이러한 것이 집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자 수가 늘어나는데에 한 몫 한다고 여깁니다.

그렇기에 여러 회원 분들의 인증과 후기를 좋게 보고 있고, 계속 올라와주길 바라는 마음이죠.

...

사진 1장이면 어떻고, 30장이면 어떻습니까.

인증이나 후기의 내용이 짧아도 괜찮으니 개의치 마시고, 그냥 올리시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상관이 없습니다.

늦게 올라와도 오히려 식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게 보이더군요.

지금 집회는 외신들도 굉장히 평화적이라며 감탄과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중이라고 하죠.

역사에 기록되어 두고 두고 회자될 집회임은 분명합니다.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께 푯말과 물을 나눠주는 장면입니다.

3차 집회는 준비를 더 단단히 했더군요.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도 나눠줬을 정도였습니다.



행진하기 전, 집회 장소로 가는 길입니다.

연인들도 있던데, 보기 좋더군요.



서울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장면입니다.

시간이 가면서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곳곳에서 초를 밝히기 시작하더군요.











행진을 하는 장면들입니다.

사물놀이패와 연설차량도 보이고, 행진을 하던 도중 반대 방향에서 오는 행진과 서로 마주치기도 했는데

저는 이렇게 쌍방을 향해 행진하는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행진이 멈춘 장면입니다.

종로1가 사거리에서 더 이상 행진을 할 수 없더군요.

인원이 그만큼 많았고, 보시는 바와 같이 앞과 옆에서 행진이 교차하기에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30분간 머물렀죠.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아서 저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도 이처럼 즉석에서 자리를 잡고 집회를 이어가는 장면들이 여럿 눈에 띄었었죠.

사람들도 많고, 이동도 어려우니 어느 곳에 있던 그 곳이 곧 집회장소가 되더군요.



광화문광장입니다. 여기가 행진 후, 주집회장소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도 질서는 비교적 잘 유지가 되었고,

교보문고는 이 날도 어김없이 참여자들에게 화장실을 개방 해주더군요.
...

...

...

이번 집회는 대단했습니다.

저는 전경으로 군복무를 했었는데 (전경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육군 지원자들 중에서 무작위 차출을 합니다.)

당시 서울의 시위진압부대에 있었기에 수없이 많은 시위현장을 경험했지만, 이런 집회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 후, 집회 인원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6월 항쟁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모인 인원을 합한 것이라서

토요일에 있었던 3차 집회가 집회 참여자들의 수에 있어서는 사실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고 합니다.

전 세계가 주목할만 하죠.

...

3차 집회에 대해 느낀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분위기에 압도되어 가슴 벅차 오름." 입니다. 그 외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군요.

...

이것으로 시청광장 집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
※ 이 게시물은 자작임으로 퍼나르지 마시고, 짱공 안에서만 봐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