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귀신을 보는 영안을 가진 친구 : A친구
B친구와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임.
***
A친구와 B친구는 20살이 넘고 다시 시도때도 없이 만나가면 친하게 지내고 있었지.
그러다 어느 날이었어.
B친구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떤 남자가 너무 마음에 든다는 거야.
A친구와 나는 누구 닮았냐고 호들깝 떨면서 조사에 들어갔지.
얼마 전부터 우연히 엘베에서 만났는데 너무 이상형이라 그저 무관심하는척 하면서 마음을 조리고 있는 상태였지.
우연치고는 엘베에서 만나는걸로 보아 왠지 자신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는 것처럼 느껴졌데.
하지만 수줍음 많은 B친구는 그 사람이 있었도 별관심 없는척 아는척도 안하고 있었지.
강동원+원빈 퓨전이라길래 우리는 말도 안된다고 그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거라 했지만 친구가 너무 진짜라고 하기에 너무 궁금한거야.
우리는 B친구에게 보여달라고 떼를 썻지만 절대 안된다고 아직 아무사이도 아닌데 오바하지 말라고 우리를 말렸지.
하지만...
강동원+원빈조합이라니 20살인 A친구와 나는 결국 B친구를 미행했지.
어찌보면 20살의 미친짓 중에 한가지 였던거 같아.
B친구는 저녁알바를 하고 10시에 집에 가니 일부러 그 시간에 맞춰 B친구 아파트 앞에 놀이터에서 수다를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어.
한참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B친구가 걸어오는거야. 우리는 일부로 숨어서 지켜보았지.
B친구 말대로라면 그 잘생긴 남자가 지금쯤 나타나야 하니까.
B친구는 뭔가 의식을 하는지 아파트 들어가기전에 거울을 꺼내서 머리랑 얼굴을 신경쓰는모습에 웃겨 죽는줄 알았어.
그리고 아파트 정문에 들어가고 엘베앞에 서서 엘베를 타고 올라가고 끝이었어.
허무하게 시간낭비했다는 생각에 허탈해하는 사이 A친구의 얼굴이 굳어잇는거야.
"2명이 탔어."
A친구의 말에 분명 B친구 혼자 엘베를 타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제야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