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는 친구 Ep2 -2-

노력매니앙 작성일 16.11.14 14: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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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친구의 말에 나는 뭔가 잘못본거 아니냐고 했지만 A친구도 워낙 거리가멀어 헷갈린건가? 하면서 혼란스러워했어.

그렇게 찝찝하게 B친구에게 우리가 기다렸다는 말을 카톡으로 보내자 펄쩍 뛰면서 뭐하는 짓이냐면 화를 냈어.
결국 흐지부지 미안한 마음에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화난 B는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지.


한두달? 정도 지나는 사이 꾸준히 나는 B친구의 화를 풀어주기위해 연락을 했지만 풀리지 않았고 답자이 없었어.
그러다 어느 날 B친구에게 연락이 온거야. 시간이 되서 만나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


얼굴이 퀭한게 다크서클도 심하고 눈동자에 생기라고는 찾아볼수 없이 푸석푸석한거야.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지만 그냥 요즘 힘이 없고 무기력해서 집에서 많이 쉬고 있다는 거야.
걱정도 되고 그래서 병원 가보자고 했지만 괜찮다는 거야. 그동안 뭐하고 지냇냐는 물음에 해맑게 웃으며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야.


설마 했는데 엘베에서 우연히 만나는 남자랑 사귀기로 했다는 거지.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뭔가 찜찜하고 좋지 않은 느낌에 나는 B친구가 힘도 없어보여 집에 데려다주려고 친구집까지 같이 가줫어.


말없이 아파트 앞까지 와서 엘베를 누르고 쓰윽하고 들어가는 B친구는 갑자기 아무도 없는 엘베안에 허공에 대고 해맑게 웃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는거야.


소름이 확 끼치면서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나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A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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