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이유는 제설아르바이트 하지 말라는 뜻인걸 명심하고 읽기를
임금=최저임금
출퇴근 불가능. 무조건 합숙 (스키장 특성상 위치적으로나 일의 발생빈도로나 합숙만 가능)
근무시간=미지수
숙박시설=방한개.욕실한개 구식숙소에 5~6명씩 쑤셔넣음
남자 5명이서 오손도손 모여서 손잡고 자야되는데 군대 구 막사랑 흡사하다고 생각하면됨
화장실이 1개인데 인원이 5명 이상이라 제대로 씻을시간도 없고 온도가 0도로 떨어지는 순간이면 밤낮새벽 할거없이 자다가도 불려나가서 눈뿌려야함
눈뿌리는게 쉽냐? 그것도아님
다리굵기만한 소방용 호스를 둘둘말아서 엄청무거운데 들쳐메고 다니면서 물나오는데랑 눈뿌리는기계에 연결해야됨
그리고 물뿌리면서 제설기 작동시키고.. 눈뿌리는동안 제설기 매번 순찰다니면서 관리해야하는데
순찰이 좆같은게 리프트도 못타고 그냥 스키장을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거임
나중에 눈많이 뿌려져서 눈쌓이면 발이 눈에 푹푹빠지는데 알바하는데서 준 헌등산화랑 양말이랑 스키복 입고 그 산을 올라갔다내려갔다 하루죙일함
발은 매번 젖어서 얼고. 한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난로에 발좀 녹이고.. 다시가고..
눈어느정도 뿌리면 제설기계 옮겨줘야하는데 비탈진 눈길에서 바퀴달린 제설기계를 장정3~4명이 붙어서 죽니사니하며 이동시키는데 눈때문에 미끄러워서 미끄러져서 사람이 제설기에 깔릴뻔하거나 하는 사고도 있음.
그리고 물뿌리는 호스도 매번 뺏다꼽았다 하며 이동해야되는데 난 이게제일 짜증났음. 호스가 무겁기도하도 물도빼야되고.. 물빼는시간 놓치면 호스 안에있는 물이 얼어서 좆됨
게다가 호스 잘못 끼운상태로 물을 틀면 엄청난 고압때문에 호스가 빠지면서 미친듯이 날뛰며 주변사람들의 다리몽댕이를 부수거나 머리를 깨트리거나 한다고함
스키장을 매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하는데 리프트 못타고 눈밭 걸어올라가야되는점
매번 발이 젖고 어는점
중량설비를 위험하게 옮기도 힘들다는점
일하는 시간은 대부분 가장추운 밤~새벽시간대이고 자다기도 수시로 불려나가는점.
날이 따듯해서 일이없을때는 숙소에서 아무것도 할거없이 멍때려야함..
집에도 못가는데 쉬는시간에 놀거리가 없음. 그당시엔 스마트폰도 없었음
그리고 웃긴게 일 빡세게 불려다니면서 하느라 씻을시간도 없으니 그냥 머리 안감아도 되게 머리를 짧게 밀어라더라.. 안그래도 군대식으로 짬밥순으로 일하는거 맘에안들고 군기잡고 하는거 맘에안드는데
머리까지 빡빡밀어라함 ㅡㅡ
그리고 최저임금
퇴근불가능
가끔 스키장 외에 차도에 눈이 흩날려서 그거 제거하러가자고 포토트럭 뒤에 염화나트륨인가 뭔가 몸에안좋은거 가득실어서 트럭 천천히 주행하고 나는 트럭뒤에서 그 염화나트륨인지뭔지 막 삽질하면서 뿌리기도함..존나위험하고 몸에도 안좋음
내친구는 일이 힘든것보단 형동생하며 즐거운 알바를 원했는데 존나 군대식 분위기에 군기잡는개 빡세서 하루만에 콜택시 불러서도망침
나는 그전에 발 부러졌다가 다나았던곳이 일하다보니 재발해서 붓기가 심해진채로 절뚝거리며 일하러 다녔는데 결국 아프기도하고 그래서 1주일정도 하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더니
존나 붙잡더라..
뭐 앉아서할수있는일 시켜주겠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난그냥 집에가고싶었고 게다가 내가 막내인데 발아파서 나혼자 앉아서 일하면 눈치존나보일거같고.. 걍 그만두겠다하고
다음날 스키장 통근버스같은거 왔을때 그거타고 겨우 스키장 탈주함 ㄷㄷ 사람사는 마을까지 내려오니깐
무슨 탈북한 느낌 나더라...와.. 그때존나 집에갈수있단 생각에 기분째졌음.
스키타면서 알바를하고 합숙알바라 여자랑 썸을타고 그딴거 개뿔도없음
여자구경도 못하고 남자들이랑 창고같은데서 모여서 잠이나자고 군대식에..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은 죄다 극한대로 모여있고 최저임금.
절대..절대.. 스키장 제설알바만큼은 하지말길..
간혹 제설알바 돈된다는말 듣고 혹한다면..
그건 최저 임금으로 굴리면서 하루 20시간넘게 일시켜서 그렇게 돈받는거니 그리알면됨
출처: http://www.dogdrip.net/112925076------------------
스키장에서 티켓팅 알바 같은거 하는 애들은 스키도 공짜로 타고 돈은 많이 못받아도 재밌게 일하고 온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