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느린' 짝짓기를 하는 커플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짝짓기에 열중한 거대 코끼리거북 커플의 실감나는 표정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BBC 다큐멘터리 제작팀에서 제작자이자 연출가로 일하고 있는 폴 윌리암스(Paul Williams)는 남아프리카 대륙을 걷던 중 아찔한 장면에 시선을 빼앗겼다.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거북 한 쌍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던 것.
윌리암스는 해당 장면을 바로 카메라에 담았고 수컷 거북의 표정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소 차분한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는 암컷 거북과 달리 그 위에 올라선 수컷 거북은 입을 크게 벌리며 거침없이 감정 표현을 한다.
두 눈을 질끈 감은 모습이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 하다.
윌리암스는 "주변의 시선에도 거북 커플은 당황하지 않고 짝짓기를 이어갔다"며
"당분간은 이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끼리거북은 몸무게가 최대 200kg에 달하며한 시간에 10m밖에 걷지 못할 정도로 느린 동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