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비리를)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까보니까 ‘어 뭐야. 난 아무것도 아니었네? X도 아니었네?’ 이런 느낌이었다. 내가 모르는 일이 더 많았다. 한때 최씨와 일하면서 꿨던 꿈도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시간 낭비만 한 것 같다.”
어떤 꿈을 꿨나?
응답 :“나는 펜싱선수 출신이다. 자연히 국내 체육계에 대해 잘 알 수밖에 없다. 정부의 예산이 국민 스포츠 발전과 체육인 등에게 올바른 방식을 통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다. 내 아이디어를 열심히 전달했지만 관철된 적은 없다. 항상 김 전 차관을 거치면서 엉망이 됐다.
한번은 최씨에게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타운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열심히 설명했다가 쓴소리만 들었다. 잠깐이라도 기대했던 내가 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