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기본으로 밑에 깔리고 소세지와 계란은 엄니의 서비스.
고등학교때까지 교실에 난로가 있어서 도시락은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김치를 깔은 도시락이었죠.
주번이 난로를 관리하니까 주번은 난로 바로 근처에 앉았고요.
이 주번의 막중한 임무가 바로 4교시부터 양은도시락을 쌓아서 골고루 데피는 것이었습니다.
3교시가 끝나면 도시락들이 난로에 모이는데 4교시는 진짜 김치가 익는 냄새로 교실이 가득해서 배가 고팠고요.
모든 이들의 시선은 난로로 향하게 됩니다.
주번이 내 도시락을 데피는지 아닌지를 감시해야하니까요.
사진은 6개정도만 올라가있는데 그때 한반에 60명 정도니까 60개의 도시락이 빼곡히 쌓이질 못하니
절반만 쌓이게 되고 나머지 절반은 옆에서 대기하게 되죠.
맨 아래 것이 데워지면 옆으로 빼고 새로운 것을 맨위에 넣는 식으로 해서 주번은 골고루 데펴지게 해야하죠.
내 도시락이 대기만 타다가 안데워지게되면 주번에게 눈치주고, 쪽지 보내고...
이맘때는 보온도시락에 고기반찬 보다도 저 김치깔린 도시락이 최고였습니다.
보온도시락보다 맛좋은 김치깔린 양은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