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혈세 새어나가
김 소장은 지난해 음향업체들을 직접 탐문하며 대북심리전 확성기의 시중 실거래가격을 조사했다.
그는 "대북심리전 확성기는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상용품으로 사업제안서에 제출된 품명으로 실거래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계약을 담당하는) 국군재정관리단 정모 중령은 시중거래 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엠에 의해 작성된 가격을 그대로 인정해 업무상 배임에 해당되는데도 국방부 검찰단은 이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형 확성기 1개 세트 계약가격은 약 4억2500만원이었지만 실거래가격은 절반에도 미치치 못한 약 1억5500만원이었고, 고정형 확성기는 계약가격이 약 4억773만원이었지만 실거래가격은 1억5366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관련자들의 업무상 배임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이유가 3성 장군 출신 전직 국회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가격 뻥튀기는 기본 스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