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려하는 20대 여대생입니다. 우선 남친을 소개하자면 저랑 동갑이구요. 본론을 말하자면 너무 답답..해서요; 우스게소리로 하는말 아니구요 진짜 미칠정도로 답답해요. 제 주변사람들 심지어 엄마까지..걘 아니다~ 이래요.
예를 들면,
2) 싸워서 제가 토라졌을땐 지금까지 사귀면서 집에 데려다준다는말을 처음했습니다. 저의집근처라그랬겠지요.
여 : 나갈게
남 : 집데려다 줄라고했는데..
여 : 됐어, 갈게
남 : 응..잘가..
이번역시 싸울때
여 : 저나도중 저나끊어 아 짜증나ㅜㅜ
남 : 아왜그래
여 : 휴..됐어끊어
남 : 알겠어..
제가 싸워서 연락하지말라면 네. 진짜 안하구요.
하루는 걔가아파서 제가 그날바쁜데도 불구하고 50분걸려서 버스타고갔습니다. 너무 아파서 데려다 달라고는 못하겠고 예 의 상
여 : 나이제갈게 (방안)나오지않아도되
남 : 응 잘가..
여 : 근데 나 집앞문까지만 데려다주면안되??
이랬습니다. 정말 하지말라면 안하는 이 아이 더많지만 대충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얘 나쁜애? 아닙니다. 간혹 걔 일부러 그러는거아니야??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바 미리 말하는거에요..ㅜㅜ 친구들은 착한건 다 인정하겠는데 얘는 착한거를 지나쳐 멍청한거를 지나쳐 병신같다합니다. 하!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한가지. 싸우면요? 애 처럼 다 설명해줘야합니다. 뭘 잘못했고 그런거? 처음엔 다 설명해줬는데 그래 맨날 쌓여서 쌓이고 와~~진짜 돌아버리게합니다. 나는 화낫는데 걔는 거기서 이유를 설명해달라합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ㅜㅜ 무슨 자식키우는 엄마같습니다.
코비의 연애상담 :
남자친구가 정말 눈치가 눈꼽 때만큼 없는 경우구나? 너가 심히 답답하다는 심정이 글에서 녹록히 묻어 나오네! 얼마나 답답했으면 자식 키우는 엄마 같다고 이야기 했겠어! 근데 너의 답답한 심정은 알겠는데 너무 남자친구를 대놓고 욕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쓰럽네. 그것도 친구들에게까지 말해서 너 남자친구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잖아. 남자친구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는 너의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나 똑같아. 왜냐면 커플도 끼리끼리 유유상종으로 만나는 거거든. 아무리 불만이 정말 쌓이고 답답하더라도 그 아이를 한번 욕했으면 한번이라도 "쟤는 왜 저렇게 눈치가 없을까?" 라고 생각해 봤니? 왜 남자친구가 눈치가 저렇게 없을까 원인 분석이라도 해 보았니?
정말 착하다 못해 병신 같은 너 남자친구, 순수하다 못해 순진하기까지 한 너 남자친구의 단점을 보자면 한없이 단점만 보일거야. 얼마나 답답해? 눈치도 없고 말야. 근데 분명히 그런 남자친구에게 넌 끌렸어.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었으니 넌 지금 남자친구하고 사귄 것 아닐까? 이왕 사귀게 된거면 서로의 단점들이 아무리 크게 보이더라도 커버해주고 고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게 여자친구의 역할일까? 아니면 너 친구들과 같이 욕하는게 여자친구의 역할일까? 너도 답답하는 거 알아. 세상에 저렇게 눈치 없는 사람도 드물고 말야. 근데 남자친구는 정말 몰라서 저러는 거야.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적어도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라면, 정말로 모르는 남자친구에게 잘 알 때까지 가르쳐 주는게 올바른 행동이 아닐까?
저런 행동들은 분명 사회생활을 더 하다보면, 나이가 들어서 경험이 쌓일수록 줄어드는 행동이야. 너가 말 한마디만 제대로 해줘도 조금씩은 고쳐 갈거야. 남자친구가 아무리 어수룩 해보이고 너 입장에서는 찐따같이 보일지라도 대놓고 바람 피는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때리는 남자친구 보다는 낫지 않아? 그렇게 착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분명히 몇마디 말로 하면 고치고 너에게 헌신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여. 여자 입장에서는 정말 모르는 남자보다는 바람 피는 남자가 낫다는 심리는 이해는 하겠는데, 정말 모르는 남자라도 어떤 여자를 만나냐에 따라서 잘 아는 남자로 변할 수 있어. 미안하지만 너 말고 남자친구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라면 지금 너 남자친구가 지금 이상태 그대로 답답한 상태는 아닐 것 같아. 너가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초반에 남자친구와의 설레임을 한번 생각해 봐. 그때 너가 끌린 이유가 있을거야. 남자친구의 순수함에 끌렸다든가 착함에 끌렸다던가 말이야. 그런 초심들을 한번 생각해 보고,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 그리고 남자친구를 좋아해야 할 이유보다 짜증나는 이유가 더 많고, 그 짜증나는 이유가 앞으로는 절대 고칠 수 없는 것들이라면 헤어지라는 말을 쉽사리 꺼낼지는 몰라도 내 입장에서는 너가 짜증 나는 이유를 남자친구와 같이 고쳐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렇게 같이 고쳐가는 것도 하나의 사랑의 과정이라고 보거든? 내가 너를 이해해주고 싶은데, 너가 답답한 만큼 남자친구도 답답하다는 생각을 해야 해. 이렇게 뒤에서 남자친구를 욕하기 보다는 앞에서 남자친구와 단 한번이라도 소통하려고 하고, 터놓고 이야기 한번 했음 좋겠어. 그래도 남자친구가 안 고쳐 진다면,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고쳐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포기해도 늦지 않아!
마치 날보는거 같네요...저도 연애할때 여자들이 답답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10년째 여자친구가 없는건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