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재브리핑_2017.3.23

1조2항 작성일 17.03.23 2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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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오늘의 아재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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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라는 말은 들어올리다, 혹은 안아올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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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세월호의 7시간 동안 볼테기살을 실로 들어올리고 올림머리,

즉 머리칼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2시간을 보내었음을

우리는 합리적 의심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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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그 볼테기살을 들어올렸다는 당사자도,

그것을 시술했음이 분명한 비선의료진도

모두가 그러한 사실이 없었노라 거짓증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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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었던 그들은 밝혀짐으로해서 더 가혹해질

자신들의 죗값을 의식하여 결국 검찰앞에서는 그 사실을 시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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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Lift, 들어올려진 세월호.

 

천여일 만에 들어올려진 세월호는 어두운 진도 앞바다에서 부식되고 썩어

날의 우리가 봐왔던 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천여일 만에 들어올려진 그 배를 기다렸던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

 

그분들이 견뎌야 했던 건 천일(千日)이라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天日, 즉 하늘의 무심함이 그나마 점지해준 오늘의 날씨였을 것입니다.
파고도 낮았고 바람도 없었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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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눌물은 누군가 말한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에 대해

LED 촛불로 응수했던 국민들의 냉소적 영민함이 있었고

본인들의 단식투쟁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시켜먹던 짐승들의 썩은 이빨에 대한

울분이 담겨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루는 그분들의 심장속에 깊숙히 박혀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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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위정자들의 지시로 들어올려진 것이 아니었고

지금은 빈집이 된 청와대에 살던 누군가가 올리라하여 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공기는 사물을 뜨게 한다는 이 간단한 물리적 원리,
즉 세월호는 국민들 촛불의 뜨거운 열기가 선체를 부양시킨 결과물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한나절이면 들어올릴 수 있고 66개의 리프팅와이어로 들어올려질 수

있었던 세월호는 천여일이라는 기간과 연인원 천만여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로 

모여야 비로서 리프팅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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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금 되묻게 되는 리프팅이라는 단어의 다른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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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 불합리와 야만과 몰이해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볼살을 들어올릴 것이 아니라,

또한 세월호라는 물리적 선체를 들어올릴 것이 아니라,

그 천여일의 시간동안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 깊숙히 박혀 이제는 썩어 문들어져서

눌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그분들의 심장 깊숙히 박혀있었을 그 대못,

바로 그것을 먼저 들어올려 뽑아냈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을른지....

 


오늘의 아재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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