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 놔. 내가 확 주겨블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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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종교를 빙자한 개인사업자를 참 싫어합니다.(다른말로 목사라고 하죠)
근데 더 싫은건 그들 밑에서 그들 말만 믿는-심지어 예수말도 안믿는데 말이죠-그런 부류들이
더 싫습니다.
이런 부류들은 자신의 종교자유를 내세우면서 남의 종교자유를 억압하고 멋대로 바꾸려하는
못된 습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것이 다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멋대로 휘두르는 폭력인데도 말이죠.
몇일전에 저희 사무실로 이런류의 분이 오셨습니다.
마침 사무실엔 저 혼자만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확 열리면서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차라리 웃지나 말지 일부러 선한 표정을 지으려는 건지 참 애매한 표정을 지으시는 아주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뭐...이런일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너무 잘알고 있어서
"네, 나가시는 문은 뒤쪽에 있습니다"
이랬더니 갑자기 성경구절에 이렇고 저렇고... 얘기를 막 꺼내는 겁니다.
보통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바로 나가시던데..
한 3분동안 얘기하는걸 조용히 들어드렸습니다.
너무 조용히 들으니까 좀 불안했는지 "좀 진지하게 들어보세요"이러더라구요.
나 : 아주머니 전교하시는 거에요?
아 : 네, 하나님 말씀을 이웃과 함께 하고싶어서요.
나 : 그럼 자격시험은 통과하신 거에요? 자격증좀 보여주세요.
아 : ??? 어떤 시험 말인가요?
나 : ?? 자격도 없이 전교하러 다니시는 거에요?
아 : 아니 난 xx교회의 권산데 성경말씀을 이웃들에게 알려주려고..
나 : 그러니까요. 그거 하려면 자격이 있어야 하잖아요.
아 : (이때부터 동공지진)
나 : 은사는 몇개까지 하세요?
아 : ??? 어떤거요?
나 : 은사 몰라요? 7은사요.
아 : 아, 7은사..방언같은거 말이죠?
나 : 네, 몇개정도 하세요?
아 : 그게..(우물쭈물)그런거 없어도 성경말씀 전하는건 상관없어요!!
나 : 무슨소리에요. 그게 가장 기본인데.저도 4개는 하는데요(물론 뻥임)
아 : ....
나 : 아주머니 어느 교회에서 나왔다고 하셨죠? 제가 한번 확인해 봐야 겠네요.
은사도 할줄 모르면서 무슨 전교를 하러 다녀요. 자격증도 없죠?
아 : ....아니 그러니까...
나 : 교회전화번호 어떻게 되요. 이거 불법으로 하면 큰일나는거 몰라요?
아 : ...죄송합니다.
이러고는 그냥 휙 나가버리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