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일단 소집하면 아주 짧은 시간(보통 2~3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 우리 선수들은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주로 경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코칭스태프가 시키지 않아도 삼삼오오 전술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중국에 가면 얼마를 번다’ ‘중동 가면 벼락부자 된다’ 같은 화제가 주류라고 한다.
구자철이나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 같은 선수들이 후배들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한다. 구자철이 “저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어렵게 털어놓는 걸 보니 고민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네가 대표팀 막내일 때 희생했던 선배들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말고 후배들을 챙겨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