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방치

간디정연하다 작성일 17.04.05 15: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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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SBS 심영구 기자는 ‘SBS 8시 뉴스’를 통해 해수부가 세월호 선체 진흙 제거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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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보관했다는 거야?

A. 현재 세월호를 육지로 올리기 위해 세월호 무게를 줄이고 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있는 진흙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류품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세월호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가 컨테이너 창고 속에 진흙이 가득 묻은 채로 지퍼백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Q. 그럼 어떻게 보관했어야 하는 건데?

A. 휴대전화는 전자기기입니다. 전자기기가 물에 빠졌거나 불순물이 묻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세척입니다. 상식입니다. 특히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휴대전화이기 때문에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부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3회 이상 정제한 증류수인 ‘극초순수액’에 담은 상태로 보관과 이동을 해야 부식을 방지할 수 있고 염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Q. 그런데, 3년 정도 바닷속에 있어서 복원도 쉽지 않을 텐데 굳이 그렇게 보관해야 해?

A. 전문가들은 3년 가까이 바닷속에 있었지만, 복원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전체 복원은 어려워도 일부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Q. 개인 휴대전화를 굳이 복원까지 해야 해?

A. 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에는 세월호 침몰 상황에 대한 영상이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품입니다. 희생자의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희생자가 혹시나 가족들에게 남겼을 마지막 이야기를 가족에게 전해주는 것도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일 겁니다.

Q. 그런데, 해수부는 유류품 관리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어?

A.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심영구 기자의 취재결과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에 대한 관리 방안은 따로 없었습니다. 휴대전화와 세월호에 실려 있는 자동차의 블랙박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자기기에 대한 관리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해수부의 민낯입니다. 해수부는 SBS 심영구 기자의 보도 이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즉시 휴대전화 복원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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