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직에서 근무중인 한 소방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재주는 없지만 평소 눈팅하던 짱공유에 글을 올립니다.
우리 소방은 현재 21주기의 근무형태를 유지해 왔고, 가장선호하는 근무 방식은 당비비 근무입니다.
당비비는 24시간 근무 후 2일을 쉬는 방식입니다.
오랜시간 동안 많은 직원들이 원해왔고 시범운행, 의견수렴을 해왔으며 그 선호도는 전직원의 86%를 넘겼습니다.
노력이 보답을 받았는지 4월 1일 부터 일부지역에서는 당비비를 시행했으며 4월에는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4월6일에 중앙소방본부에서 전면 보류하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이미 시작한 지역은 1주일만에 다시 근무체계가
21주기로 다시 바뀌고 중순부터 시작할것이라 기대하던 지역들도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겸수렴은 왜하고, 시범운행은 왜하며, 소통의 장이라는 두드림은 왜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정책적인 부분은 잘 모릅니다. 분명 당비비 근무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 등 선직국에서 시행하는 근무방식이며,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다고 했다가, 일주일도 안되서 하지말라고 하는건 도대체 무슨 기만행위인지,
지금 우리 소방의 의욕과 사기는 곤두박질쳤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대원들의 사기는 곧 국민 여러분들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후,,,이러한 답답한 마음에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을 두서없이 올립니다.
당비비 근무의 장단점이나, 그런 부분들을 상세히 적어드리면 더 좋았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글재주가 없어
하고싶은말만 해버렸습니다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저희 소방을 응원해셔서 감사합니다. 직업이긴 하지만 현장활동 후 국민 여러분들의 '고맙다'는 말에 큰 힘이나고 위험한 현장에 한 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