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행정대학원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1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행정대학원생들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안중근 의사 유족에게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이 같은 모금 활동을 벌이는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안중근 의사의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행정대학원에서 '안중근 의사 유족돕기 추진위원회'를 꾸려 위원장을 맡은 이정신 씨는 "안중근 의사의 유족 중 일부는 치아가 없어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의 유족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게 가슴 아파 유족들이 최소한 틀니라도 할 수 있게끔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안중근 의사 조카의 두 딸 등 유족들은 30년 넘게 서울 외곽의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80대를 넘긴 고령으로, 최근 척추 수술을 받아 6개월째 병원 입원 중인 유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모금 취지를 알리는 포스터를 만들어 대학원 건물 안팎에 붙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이런 활동을 홍보하며 행정대학원 동문에게 '십시일반'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