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금강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생명체가 발견 됐습니다. 그것은 바로 '붉은 깔따구' 였습니다. 한 삽에서 퍼낸 시커먼 펄 속에
붉은 깔따구가 득실득실 했습니다.
붉은
깔따구는 환경부가 공식 지정한 최악의 생명체입니다. 수생태 4급수 오염표종으로 붉은 깔따구가 사는 물은 수돗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접촉하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정해 놓았다고 합니다.
붉은
깔따구가 주로 시궁창이나 하수구에서 발견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이
물을 사람들이 마신다고요?"
더
큰 문제는, 금강의 썩은 물이 식수로 공급된다는 점입니다. 정부와 충남도,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5년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도수로를 이용해
보령댐에 금강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보령댐에 옮겨간 물은 충남 8개 시군의 식수로 공급됩니다. 충남 서북부 주민 77만 명이 썩은 물을
정수해 식수로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사실을 보도했던 한 매체는, 4대강 사업이 결국 금강을 망쳤다고 평가하며 '이 정도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