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0대 중반에 1년 남짓 사회일을 해보고 8~9년만에 사회일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심심하기도 하고 돈이나 좀 벌어볼까 해서 장난삼아 넣었던 이력서가 붙게 되었고
면접도 쿨하게 통과되어 출근하게 되었다.
남편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돈벌어온다는 말에 그리 반대하지는 않았다.
XX웨딩홀
업무는 평일에는 웨딩홀 예약상담 이었고 주말에는 인포메이션 담당이었다.
사무실에는 대부분 여성인지라 텃세가 있었지만 일은 그리 힘들지 않고 적당히 할만한 수준이었다.
평일에는 상담만 하다보면 끝나는 일이었지만 주말에는 인포에서 주차도장 찍고 사람들의 질문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XX주임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미인이시네요. 푸하하핫!!"
주말마다 웨딩홀 알바를 오는 24살의 대학생 어린 놈이 살갈게 인사를 한다.
기분 좋은 농담에 나는 미소로 눈을 흐갈기며 아줌마 놀리면 안된다고 투덜거림으로 무안함을 없애야만 했다.
"아~ 맞다~ 오늘 저녁에 끝나고 뭐하세요? 알바들끼리 한잔 할라고 하는데~"
알바의 말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집에 좀 물어보고 좀 있다 알려줄게."
나의 말에 오케이!! 하면서 뛰어가는 알바의 모습에 그저 귀여운 남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남편에게 오늘 회사 회식이라고 말하고 우리 아이를 부탁해~ 라는 문자를 보내고 알바들과 술자리를 가게 되었다.
나에게 맨날 장난치면 살갗게 구는 알바A(24)과 알바B(30살),알바C(28살) 3명과 함께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알바B(30살)은 그 나이먹고 아직도 알바나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는 마인드와 스펙과 뚱뚱하고 작은 키에 오덕스타일이었고
알바C(28살)은 알바B에 길을 따라갈거 같은 안경잡이에 먼가 음침함(?) 느낌에 골목길에 만나면 피하고 싶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알바A(24살)은 나름 이름있는 대학에 멀끔한 외모와 말재간 군대에서 몸을 만들었는지 슬림하면서 어린 나이지만 같은 또래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청년이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알바B와 알바C가 술자리 했다고 하면 100% 거절했겠지만 알바A가 가자고 해서 따라온거였다.
어찌되었든 젊은 친구들과 술자리는 나름 즐거웠고 센스있는 알바A의 농담과 재치에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밤 11시
시간이 금세 흘렀고 4명이서 먹은 소주와 맥주만 합쳐서 15병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로인해 알바B(30살)가 많이 취해는지 점점 무례한 행동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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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