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진행하기로 한 세계 최초 머리이식 수술이 후원자를 찾지 못해 불발됐다.
27일 중국 언론 청두상바오(成都商報)는 이번 수술에 자원한 러시아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1)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베르드니히 호프만병'이라는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을 앓는 스피리도노프는 2년 전 이번 수술에 자원했다.
스피리노노프는 "비용을 후원할 사람을 찾지 못해 수술이 사실상 취소됐다”면서 "수술을 받겠다는 내 꿈은 파멸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의료계 종사하는 한 여성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인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앞으로 10개월 내 중국 하얼빈(哈爾濱) 의대 신경외과 런샤오핑(任曉平)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사람 머리이식 수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작년 1월 카네베로 박사는 "런 교수가 원숭이 머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전한 바있다. 머리를 이식한 원숭이를 윤리적인 이유로 20시간 후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