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겪은 황당한 저질 이야기-1

백도씨끓는물 작성일 17.07.10 18: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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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가정 시험 오답배틀

 

전 여친 삼촌 이름이 김고추인데,

왜 제가 빵터졌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매우 저질스럽고 유치하니...

고상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ㅠㅠ

 

중학교 1학년, 가정 과목에 시험 범위는 성교육이었다.

당시 주관식 시험문제가 남자의 성.기를 일컫는 용어였는데

유달리 주관식에 약하던 나는 엄청난 고민 끝에 답을 '꼬추'라고 적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씩씩거리며 수업에 들어왔다.

 

"야이 새끼들아, 너희 반이 아무리 개꼴통 반이더라도

 주관식 답을 그런식으로 적는 미/친놈들이 어딨어?"

 

나는 느꼈다. '아..ㅅㅂ X됐구나. 차라리 답을 쓰지 말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엄마한테 답을 '꼬추'라고 쓴 사실을 말해서 인간취급도 못 받고 있을 터라 위축 됐다. 

또한 가정 선생님이 어떤 분이던가? 싸대기의 여왕(당시는 싸대기가 가능) 아니신가?

진짜 그 어린나이에 교실을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긴장이 되고 무서웠다.

 

그리고 역시나 내 이름이 호명 됐다.

 

"유XX!"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일어섰다.

 

"네엣!"

 

가정 선생님은 나의 OMR 카드에 있는 주관식 답을 보며 혀를 찼다.

 

"꼬오추우? 에휴 새끼야.. 그래도 공부 좀 한다는 새끼가 이런 답을 적나? 

 그나마 유XX 오답은 귀엽다 새끼들아... 오늘 이상한 오답 쓴 새끼들은 각오해라!

 유XX 앉아 임마!"

 

그냥 넘어갔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앉았다.

그러나 가정선생님은 이제 시작이었다.

 

"이제부터 부르는 새끼들 다나와!!!!!!! 서X민"

 

서X민이 나왔다.

가정 선생님이 기가 차며 왼쪽 손목에 시계를 풀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서X민의 멱살을 잡았다.

 

"허.. 참.. 니 내랑 해보자는기가? 

 

서X민은 겁에 질리며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선생님은 그런 서X민의 뺨을 엄청나게, 아니? 존나게 후려쳤다.

서X민은 엄청난 싸대기를 맞고 정신을 못 차렸다.

 

"서X민 새끼야! 부랄도 아니고 씨부랄? 야이 개념 없는 새끼야.. 니는 오늘 내손에 죽자!"

 

아마 서X민 새끼는 부랄이라고 썼으면 나 정도 야단 수준에서 끝났을 것이다.

하필이면 앞에 씨를 붙여서 졸라 쳐맞은 것이다. 서X민은 뺨이 아작이 났다. ㅠㅠ

가정 선생님은 연이어 불렀다.

 

"정지X 나와! 이 새끼 니는 오늘 각오해라!"

 

정지X은 수민이 못지 않게 맞았다.

이유는 정답을 '조ㅈ'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정지X를 보면서 맞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 선생님은 출석부로 정지X를 내려 찍었다. 

정지X 새끼는 서X민 옆으로 가서 엎드려 뻗쳐를 했다.

 

그리고 라스트.. 가정 선생님은 정지X를 때리느라 내려간 소매를 걷으며

다음 선수를 불렀다.

 

"공X환 너 나와!"

 

공X환으로 말할 것 같으며 우리반에서 제일 착한 녀석으로 공부는 정말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늘 순수한 친구였다. 나를 비롯한 반 아이들은 모두 놀랐다.

그 착한 공X환이.. 도대체 무슨 답을 썼기에....

 

가정 선생님은 공X환의 얼굴을 무참히 갈겼다.

이전에는 못보던 파워로 공X환을 때리고 차고 아무튼 너무 심했다.

선생님께 엄청 맞은 공X환은 울며 벌 받던 녀석들 옆에 엎드렸다.

 

선생님은 그런 공X환에게 쌍욕을 퍼부었다.

 

"야이 미/친새끼야.. 이런 답을 적는 새끼가 어딧노?"

 

선생님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공X환 녀석이 적은 오답은.. '조ㅈ 대가리'였다.

 

긴장의 끈을 놓고 있던 나는 거기서 빵터졌다.(진짜 나도 미.친놈이다)

불난 곳에 석유를 끼얹은 것이다.

이후로 선생님은 모든 분풀이를 나한테 했고... 나는 오지게 맞았다.

 

그날 나 때문에

오답을

'ㅈㅈ'

'ㅂㅈ'

'딸랑이'

기타 등등을 쓴 녀석들은 맞지 않았고

그날 나는 3명과 함께 반성문을 적으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정말 저질 스러운 나의 학창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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