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건널목 건너다 우회전 차량에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12살 A 양이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57살 박 모 씨의 차에 치였습니다.
사고 직후 A 양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A 양은 보행자 신호가 켜진 후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길을 건너던 A 양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도 부산시 부전동의 한 골목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관광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사고도 버스가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성을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천7백여 명 가운데 횡단보도 내에서 발생한 사고가 22.7%를 차지했습니다.
주원인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추돌하는 보행자 보호 의무위반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등입니다.
횡단 보도 내에서의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자 경찰은 대각선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인규 / 충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횡단보도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보행자보다는 운전자한테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우회전할 때 보행자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안전운행….]
횡단보도 내에서의 보행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전시설 설치는 물론 운전자의 주의가 더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