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이른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조용한 식당에 애들이 막 들어와서 서로 이쪽에 앉네 저쪽에 앉네 하면서 싸우는걸
부모되는 사람이 조용히 하라면서 계속 주의 주면서 나무라길래 그런가부다 싶었는데
갑자기 일행들이 들어오는데 들어오면서 부터 심상치 않은 목소리.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는지 조용하던 식당이 완전히 시장통 됐음.
그러면서 시작되는 자기선행 자랑시간..ㅡ.ㅡ
내가 뭘 했으며 누구를 어떻게 도와주고 나는 이렇게 선하고 니들은 뭐가 잘못됐고...
이런 낯뜨거운 얘기를 큰소리로 막 하는데 옆식탁의 사람들 인상이 구겨지기 시작.
아니 아까 애들 떠드니까 조용하라고 엄청 신경질 내더니 왜 지들은 남들 조용히
식사중인데 왜 "내얘기를 들어줘" 배틀을 하는거냐고.
그렇게 떠들어 대는 내용중에 '누구를 만나는데 카페를 가서 2시간 동안 얘기하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다.
카페가서 얘기하는데 정말 싫다'
그게 너야, 임마.
근데 말하는 투가 영 감이 안좋더라니 역시나 밥 먹기 전에 머리 쳐박고 기도.
예수님, 부탁이니까 이새기들 밥이 졸라 맛있어서 밥먹는 동안만이라도 입을 막아주세요. 내가 빌고 싶었음.
그리고 기도끝나자 마자 이어지는 우리집얘기 배틀 1,2부.
제발 부탁이야. 공공장소에서 사적인 얘기를 자랑하듯 큰소리로 말하지 말아줘.
듣고싶지 않은데도 너무 크게 얘기하니까 정말 미춰버리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