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분주해졌다. 전신료 등의 문제로 내릴 수 없다던 해외 송금수수료를 대폭 낮추는가 하면, 모바일뱅크 대출 한도를 저마다 1억원 이상으로 올렸다. 전신료가 낮아진 것도 아니고, 모바일 대출의 상품성이나 연체율이 갑자기 개선된 것도 아닐 텐데 인터넷뱅크 등장에 맞춰 고객편의를 높이고 있다. 그간 은행들이 서비스 개선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못깎는다더니…‘확’ 내린 해외송금수수료=카카오뱅크가 해외 송금수수료를 건당 5000원으로 받겠다고 선언하자, 시중은행들이 이에 대응해 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0달러 이하의 소액금액에 대해서는 ‘위비 퀵 슬로벌 송금’을 통해 송금 수수료를 5000원으로 낮췄다. 이중 전신료는 2000원이고, 나머지 3000원은 수수료다. 우리은행은 카뱅의 등장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고자 2000달러 이하의 소액 송금에 대해서는 전신료 일부를 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전신료란 국제 은행간 결제시스템 망인 스위프트(SWIFT)를 거칠 때 필요한 비용이다. 그간 은행들은 스위프트 비용 8000원을 해외 송금수수료에 포함시켜왔다. 500달러 이하는 5000원, 그 이상은 7000원의 수수료를 내는 KEB하나은행의 ‘1Q 트랜스퍼(Transfer)’는 해외 현지 법인ㆍ지점 등을 전용라인으로 연결해 수수료를 낮췄다. 전신료를 낼 필요 없어 그만큼 인하 효과가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창구 수수료 5000원과 전신료 8000원 등 1만3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창구 수수료 5000원만 내면 된다.
요약1. 카뱅 출시 후 대출금리 2.8%, 모바일 대출한도 1억 5천, 해외송금 수수료 5000원 등 인건비절약으로 공격적 마케팅2. 하루만에 시중은행 1년치 구좌 개설3. 수수료 뽑아먹고 느긋해하던 시중은행들 허겁지겁 ㅋㅋ 조만간 카카오뱅크처럼 공인인증서 없애고 앱도 간편화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