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조절할 수 있는 '몸 속의 스위치'를 발견했다

Cross_X 작성일 17.08.05 13: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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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증가하는 비만인구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뇌에 비만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연구팀은 음식 섭취 후 뇌가 에너지 소비로 체내 영양분을 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지방이 갈변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1일 학술지 세포대사 (Cell Metabolism)에 실린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실험실 모델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할 때 흰색 지방이 갈색 지방으로 전환되며, 이를 통제해 다시 흰색으로 복구하는 과정이 입증됐다.

이는 식사 후 체내 인슐린이 상승할 때 이를 감지한 뇌가 에너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방 세포를 운용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연구를 주도한 토니 티가니스 교수는 “실제 비만인의 경우 지속적 음식 섭취로 인해 지방세포의 갈변현상이 없이 흰색 지방으로 유지돼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체중증가가 촉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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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5년 뇌가 흰색지방조직 갈변을 조절하는 과정을 발표하며 비만 억제의 가능성을 연 바 있는 연구팀은 이번 실험모델을 통해 향후 체내 적정량 외 여분 지방소비를 위한 스위치 통제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의 선임연구원인 개런 도드 박사는 “오랫동안 비만연구에서 수수께끼로 남았던 체내대사의 근본적인 매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티가니스 교수는 연구에 대해 “비만이 전 세계적 질병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밝힌 에너지 소비가 에너지 섭취와 일치하는 매커니즘에서 에너지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세포를 재배치해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지만 실질적인 치료법으로의 연결은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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