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MBC 기자와 PD들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아나운서들도 합류하면서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에 따르면 노조 소속 아나운서 27명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업무 중단을 선언하고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이들은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제작 거부에 참여한 인원은 280명을 넘어섰다. 노조 측은 다음 주 중반부터 제작 거부 동참 인원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약 50명의 드라마 PD들도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제작 거부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며 예능 PD, 라디오 PD들의 회의도 예정돼 있다.
방송가에서는 MBC 기자·PD들의 잇따른 제작 거부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결방에 이어 드라마,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결방 사태가 벌어질 경우 MBC 경영진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찬판 투표를 실시한다. 가결 시 지난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70일 간 벌인 파업 이후 5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