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이 KAI 압수수색날 나타난 까닭은

심의 허준 작성일 17.09.08 07:45:58
댓글 15조회 8,194추천 17

 

150482434732855.jpg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난 7월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압수수색할 당시 이정현(59·무소속) 의원이 경남 사천의 KAI 본사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검찰의 KAI 본사 압수수색 때
KAI 방문해 사장 접견실서 목격돼
이 의원, "방산업체 시찰 차원 방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7월 14일 KAI 본사와 서울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시각 이 의원은 KAI 본사의 사장 접견실에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도 이 의원을 목격했다.  
 
KAI 측은 “이정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인근 방산업체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KAI를 방문한 것이며 공교롭게도 당일 압수수색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당시) 사장이 부재중인 탓에 부사장이 접견실에서 이 의원을 응대했다”며 “이 의원이 빈 사장실에 혼자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서 육·해·공군 각급 부대와 방산업체 등을 100여일 째 방문해 현장 얘기를 듣고 있었다”며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미리 알고 간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특별히 교류하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150482428519596.jpg

이정현 의원.


하지만 이 의원의 조카가 KAI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어서 그의 행적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검찰은 이 의원 조카 A씨가 지난해 KAI 경영지원 부문에 부정 합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방송사 부국장인 이 의원 동생이 하 전 대표에게 A씨의 채용을 청탁하고 하 전 대표의 지시를 받은 이모(57) 경영지원본부장이 A씨의 서류·면접 전형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A씨 등 10여명의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뇌물공여)로 이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검찰은 이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하 전 대표도 조사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이 의원 형제도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심의 허준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