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10월 말 서울 이태원 거리는 폭행과 절도, 성추행 등 각종 사건으로 얼룩졌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핼러윈데이인 31일까지 112 신고로 이태원파출소 대원이 출동한 건수는 모두 372건이었다.
이전의 같은 기간(20∼24일·279건)보다 무려 100건 가까이 많은 출동 건수였다.
27일 밤에는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대거 클럽으로 몰려들면서 온갖 사건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경찰 출동 건수만 84건이었다.
경찰은 평소 주말 대비 2배나 많은 순찰 대원을 투입해 이태원 일대를 예의주시했지만 각종 사건·사고를 막지 못했다.
저마다 각양각색의 복장을 뽐내는 핼러윈 분위기에 순찰 대원이 출동해도 "정말 경찰이 맞느냐"며 좀처럼 믿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