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을 가더라도 여자가 1명이면 절대 가면 안된다
난 그걸 고등학교시절 친구따라 갔던 교회 수련회에서 느꼈다.
분명 또래 쎄끈한 여자애들 많다는 친구말 믿고
큰맘먹고 2박 3일 수련회 따라갔는데..
출발 당일날 모인 맴버..
나랑 내 친구2명 포함해서 남자중고딩만 10명, 운전기사 권사님 1명 ㅅㅂ
여자라곤 뭐 나름 이쁘게 생기신 23살 여자전도사.. 1명
가려고 했던 여자애들 중에 몇명이 못 가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여자애들 특성상 다른 여자애들까지도 안가겠다고 했다고..
ㅅㅂ..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수도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수련회를 갔다.
봉고차 1대에 그 인원 다 꾸겨 태우고 가는데 거리도 오지게 멀었음 4시간 걸림
그렇게 4시간 걸쳐서 사천?인가 암튼 시골 교회 건물이 수련회 장소..
화장실이라고 야외 푸세식 화장실 1개, 샤워실이란것도 천막같은거 하나 쳐 놓고..
도착하자마자 뭐 예배? 드린다고 그 더운날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예배 드리는데
와 도저히 안되겠더라.. 수련회고 뭐고 예배 끝나자마자, 전도사한테 가서
집에 일이 있어서 다시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 전도사 비웃듯이 어머 어뜩해~ 그 봉고차 벌써 돌아갔는데?^^
뭐????????
알고보니 운전하신 분이 회사일때문에 같이 있지 못하고 우리 내려주고 올라갔다
수련회 마지막날 다시 데릴러 온다는거..
"어쩌냐ㅋㅋ기왕 이렇게 된거 3일동안 하나님 열심히 만나면 되겠다^^"
성질나서.. 화장실 문 박차고 들어가는데
업친데 덥친격이라고 화장실 문고리 박살났음...
문고리 없으면 문 밖으로 자꾸 열리게 됨.. 잡고 싸야함..
근데 본론으로 넘어가면,
화장실 앞 마당에 큰 마루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옹기종이 모여서
놀고 있는데 여자 전도사님이 화장실 들어가는겨..
뭐 그러나보다 하고 노는데..
꺄약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활짝 열림.
알고보니 그 전도사님 문잡고 싸다가 그만 놓친거임
순간 우리 눈앞에 전도사님 M자 자세로 제대로 볼일보고 있는 모습이 대공개!!
예고치 못한 눈호강ㅋㅋ
전도사님 완전 식겁해서 소리 꽥꽥 지르면서
여기 보지말라고~ 눈 감으라고~ 화장실 문 닫아달라고 생난리 부르스
내가 얼른 뛰어가서 문 닫어줬음
그런데 전도사님이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샤워실이 있다고 했지만 말이 샤워실이지
그냥 수돗꼭지 주위로 사각형 천막 하나 친거임
문제는 문이 아니라 천막이래서 잠그지 못함;
여자 전도사님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그걸 모르고 중딩 남자놈들 샤워하려고
샤워실 천막 열어재겼다가 두둥 눈호강 제대로함
전도사님 또 소리지르며 난리부르스침
그뒤로 전도사님이 불안했는지 샤워시간 구분해놈
근데 여기서 또하나의 문제가 그 주위가 숲속이라...
샤워하다 보면 가끔 개구리 또는 벌 같은게 어디서 튀어나옴;;
둘째날 오후활동 끝나고 전도사님 먼저 샤워하러 가시고
우리는 마루에서 전도사님 샤워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전도사님 꺄악 꺄악 소리지름 알고보니 말벌이 샤워장 안으로 들어간거임
그러다 안되겠는지 밖으로 튀쳐나오심...;; 생알몸으로...;;ㅎㅎ
우리 완전 놀래서 멍하고 전도사님 알몸으로 난리 부르스 치는거 쳐다봄
머리 샴푸 하셔서 앞도 제대로 안보이시는 전도사님은 소리지르다가
우리랑 눈 마추치더니 자기가 어떤상황인거 깨닫고
다시 소리지르며 샤워장으로 들어가는데 안에 아직 벌 있음 ㅋㅋㅋ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시다가 결국 쌍욕이란 쌍욕은 다하면서
방안으로 뛰어들어감.. 인성 들어남;;;
이미 그 사단이 났으니 그 다음 프로그램은 전부 물건너감ㅋㅋ
뭐 제대로된 전도사라면 사명감이 가지고 끝까지 다 할텐데
그 전도사님은 그 뒤로 방안에서 이불덮고 눕더니 진행 할 생각안함
그 뒤로 예배도 안 드리고 애들끼리 밤새도록 입털다가
마지막 날 봉고타고 돌아옴
암튼 이날 이후로 난 깨달았다.
단체여행을 가더라도 여자가 1명이면 절대 가면 안된다는걸
친구 말론 그 전도사 그 수련회를 끝으로 교회 사임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