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16명 사망

모태쏠로 작성일 17.12.21 19: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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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나 1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천시 하소동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8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50대 여성 등 1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서울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2~3층에 목욕탕, 4·7층에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화재가 나자마자 이 곳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나자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빠져나왔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다행히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일부 시민들은 건물 외부 난간을 잡고 구조를 요청하거나 소방서에서 준비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진화 작업 중 건물 내부에서는 계속 ‘펑, 펑’ 폭발음이 들렸다. 현장 사진을 보면 1층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열기로 녹아내린 모습도 목격된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대, 소방인력 5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4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중대본 상황실을 방문해 화재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구조 및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현장으로 급파해 필요한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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