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공장 전산 만 7년 1인전산원으로 하드웨어 관리부터 소프트웨어관리 개발에 유지보수 나의 30대를 회사에서 보낸 곳에서
사직서를 작성했다.
사직서가 결재가 되었고 전무는 나를 향해서 월급도둑 이라며 끝까지 잔소리를 했다.
입사했을때는 총원 50명이었던 공장은 현재 200명이 넘는 공장으로 성장했고 그 기반을 함께 한 나는 전무가 월급이 많다는 이유로 못마땅 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후우... 버틸려고 했지만 이미 네 자리는 전무 아는 지인 후배가 오기로 내정되어 있어 솔직히 반강제적인 퇴사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 업적이 다른 공장에서 인정 받아 훨씬 규모가 큰 공장 전산으로 이직할 수 있게 되었고 아쉽지만 웃으면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공장상황은 나를 야근하게 만들었지만 이제 퇴사 디데이 30일
어차피 다음 인수가자 하면 되기에 느긋하게 커피믹스를 마시며 친해진 직원동료들과 노가리 까기 바빳다.
정말 급한 건만 처리하고 시간을 보내자 그동안 왜 이리 열심히 일했는지 씁쓸한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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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주 정도 남았는데 다음 인수가 보이지 않았다.
흠... 그래도 2주는 인수인계 받아야하는데....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기에 커피믹스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싱그러운 봄바람을 만끽하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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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도둑이라며 항상 나를 괴롭히고 나를 사직서를 작성하게 만든 전무가 사람 좋은 미소로 나에게 일주일만 더 일할 수 있냐고 제안했다.
1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