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감독 징계, 컬링 포상금 논란 "복잡한 컬링연맹"
대한컬링연맹, 김경두 전회장, 김민정 컬링 감독 징계 예정
컬링 은메달 포상금, 타 경기와 비교 "비인기종목의 실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신화’를 써낸 ‘팀 킴’이 올림픽 폐막과 함께 전 회장과 감독 징계, 그리고 은메달 수상에 따른 포상금 비교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컬링 신화’를 만들고 온 국민을 열광케 한 여자 컬링팀의 김민정(37) 여자대표팀 감독과 김경두(62)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이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란 성과에 빼놓을 수 없는 김 감독과 김 전 회장 부녀가 나란히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컬링연맹은 전임 회장 집행부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자격 없는 선거인단의 선거 참여 등이 문제가 되면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6월 전임 회장 직무를 정지하고 김 전 회장이 비상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직무대행을 맡은 김 전회장은 ‘60일 내에 새 회장 선거를 치르라’는 대한체육회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징계위기에 놓였다.
대한 컬링경기 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됐다.
김 전 회장은 “새 회장을 뽑는 과정이 복잡하니 우선 올림픽에 올인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 역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때 심판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현재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 규모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같다고 25일 밝혔다.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 4725만원, 은메달 2625만원, 동메달 1875만원으로 개인전의 7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1인당 2625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컬링팀 공식 후원사인 휠라코리아 측의 포상금 1억 2000만원이 더해진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여자 컬링 대표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다른 후원사인 신세계와 KB금융그룹은 별도의 포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최초로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 2억원의 포상금을 챙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선수와는 큰 차이가 난다.
컬링팀은 대한컬링경기연맹 차원의 포상금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연맹은 앞서 지적한대로 지난해 집행부 내분으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 처분을 받는 등 파행을 겪어 재정적 문제로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9승 2패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