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바지 업계 매출 1위는 미국산 청바지 원조 브랜드 ‘리바이스(Levi’s)’도,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청바지 라인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도 아니다. 바로 대한민국 토종 청바지 브랜드 ‘뱅뱅’이다. 뱅뱅은 지난 2016년 기준 매출 114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같은 해 리바이스 매출은 500억원대에 그쳤다.
한국인 보기에도 뱅뱅이 업계 1위인 게 꽤 의외인지, ‘뱅뱅 이론’이라는 정치 용어가 있을 정도다. 한 언론인이 만들어낸 말로,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은 A 후보를 싫어해 B 후보가 대세인 줄 알았더니, 오히려 실제 인기는 A 후보가 훨씬 높은 상황”을 뜻한다. 즉, 정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무리 짓고 커뮤니케이션하다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꼴을 일컫는 것이다. 그는 본인 주변인들 중 뱅뱅을 입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이미 끝난 브랜드 취급을 했는데, 알고 보니 뱅뱅이 국내 매출 1위라는 걸 깨닫고 이 용어를 고안했다 한다.
조용히 많이 팔리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