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 비빔밥
나는 외국에서온 미스터 벨입니다 .
한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입니다 .
어느 날 내가 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왔더니 ,
과장님이 내게 이렇게 말했지요 .
" 미스터 벨 ! 입가심으로 개피사탕 먹을래 ?"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저 한국사람들 소피국 먹는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
개피까지 사탕으로 만들어 먹을 줄 몰랐답니다 .
그래서 과장님에게 항변을 날렸지요 .
" 저 , 드라큐라가 아닌데 , 무슨 개피로 입가심 하겠습니까 ?
싫습니다 ~" 그랬더니 ,
다시 과장님이 씨익 웃음을 날리시면서
" 그럼 눈깔사탕은 어때 ?"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나는 너무 놀라서 대꾸를 했죠 .
" 그거 누구꺼랍니까 ?" 그랬더니 ,
과장님이 씨니컬허게 웃음을 날리더니 ...
" 내가 사장꺼 몰래 빼왔어 ~"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난 그만 기절하고 말았지요 .
잠시 후에 눈을 떠 보니 침대 위더군요 .
과장님이 나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답니다 .
" 미스터 벨 , 기력이 많이 약해졌군요 . 몸보신을 해야겠어요 ."
그러시며 오늘 자기집으로 가자며 초대를 하는 거였어요 .
그래서 불길함을 감지한 나는 너무 불안해서
" 보신은 무슨 보신이랍니까 ?" 그랬더니 ...
과장님이 내 어깨를 툭 치시면서
" 갑시다 , 가서 우리 마누라 내장탕 먹읍쉬다 ~"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그 말을 들은 나는 3 일간 못깨어 났답니다 .
그로부터 얼마 후에 나는 퇴근길에
어느 식당 간판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
그 식당 간판이 < 할머니 뼈따구 해장국 > 이었죠 .
할머니 뼈따구로 곰국을 끓이다니 ...
정말 미칠 뻔 했답니다 .
간신히 몸을 가누고 집으로 가던 길에
길모퉁이를 돌아서다가 또 다른 음식점 간판을 보고는
그만 완전 돌아삐렸답니다 ~
그 간판이 도대체 무어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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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산 채 비빔밥 >
아재개그라서 궁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