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의 황금종려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영화 '만비키 가족'이 수상했다.
만비키란 '도둑'을 뜻하는 단어다. 영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아이들이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좀도둑질 해온 것으로 근근히 먹고사는 한 일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칸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영화 버닝을 물리치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내에서도큰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본내에서 큰 비난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자민당일본 여당은 "일본에 그런 가족은 없다"며 일본의 현실을 왜곡, 날조해서 세계에 일본의이미지를 욕보였다는 이유로 고레에다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보통 해외에서 큰 상을 받으면 나오는 '총리의 수상 축하 메시지'도 생략되었다.
이 소식이 해외에까지 알려지면서 격분한 프랑스는 유력지인 '피가로'를 통해 "아베는 일본계 외국인이 상을 타도 크게 축하를 하더니 이번에는 입 속에 벌레라도 들어갔냐"며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