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관리법

솔리테어 작성일 18.06.22 23: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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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시물 댓글에서 당연한 상식인데도 어이없는 반응들이 많이 돌아와서 정리해 올립니다.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더군요.

 

방송에서도 세제로 나무 주걱 씻는거 보면 진짜 뜨악.

 

 

 

 

 

 

 

코팅팬을 사면, 주의사항으로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코팅에 상처와 기스를 낼 수 있는 쇠 재질의 숟가락, 주걱 등을 사용하지 말고 나무 재질 식기를 사용할 것, 상처와 기스가 나면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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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이 벗겨지면, 세제도 팬으로 침투해 오염시키고 요리 시에 중금속도 스며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각이 좋은 사람들은 상처 입은 코팅팬으로 설거지를 한 뒤에 그 팬으로 요리를 해서 나온 음식을 먹으면 세제 냄새를 바로 느낄 정도죠.

 

기본적으로 기름진 것을 볶고 굽는 데에 적합한 식기인만큼 세제를 사용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상처를 입고 나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되지만 좀 더 써먹겠다는 욕심에 설거지하다가 세제를 한번 입히면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밥솥도 그 형식성에서 코팅팬과 유사합니다. 밥솥 역시 내부가 코팅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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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팬이나 밥솥이나, 교체 시기는 똑같습니다. 정확히 몇년 몇개월을 쓰면 바꾸어야 하는게 아니고,

 

상처를 입으면 유해 성분 때문에 더 이상 쓰지 말고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죠.
 

문제는 밥솥은 끊임없이 바닥을 긁혀진다는 점.

 

아무리 쇠 식기를 쓰지 않고 나무 주걱, 플라스틱 주걱만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상처가 커집니다.

 

해서 밥솥 역시 절대로 쇠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어서는 안되고, 나무 주걱, 플라스틱 주걱만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 전제이고,

 

일상에서 입게 되는 잔기스로 인해, 세제 사용 자체가 위험한 겁니다.

 

하지만, 기름진 요리를 다루는 코팅팬과는 달리 밥솥은 그냥 밥만 짓고, 밥을 보온 보관하며, 또 밥공기로 나무 주걱을 이용해 옮겨지는 정도의 사용일 뿐입니다. 애초에 세제가 사용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콩나물밥 같은 나물밥을 지어도 그냥 물로 불려서 씻으면 되고, 굴밥 같은 비린 것을 쓸 때는 냄비밥을 짓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로만 불려서, 부드러운 재질의 수세미(실리콘이나 면 소재)로만 닦아내면 됩니다.

 

이렇듯 밥솥 자체의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곱게 밥을 짓고 보관하는 용도로만 쓰고 밥솥을 밥공기 대용으로 마냥 식사용 식기로 들고 직접 쇠숟가락에 반찬을 들이는 등 막 다루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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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뚝배기와 옹기는 숨을 쉰다고 표현을 하지요?

 

도자기 다루시는 분들에게는 논쟁거리라고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숨을 쉬는 식기라는 표현은 정말로 뚝배기와 옹기에 무수하게 많은 구멍이 나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뚝배기는, 마치 그 옛날 질그릇을 짚으로 닦아내던 것처럼 절대 세제를 써서는 안되고 물만을 사용해서 씻어내는 식기입니다. 때때로 씻어내기 힘든 것에 대해서는 밀가루를 뿌려 이물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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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의 경우는,

 

장이나 술을 담그시는 분들을 곁에서 본 적이 있다면 잘 아시겠지만,

 

짚으로 불을 내어 그 연기로 소독을 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세제로 씻으면 되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이 역시 전통에 집착하는 멍청한 사람들의 고집이 아니라 세제가 스며들기 때문에 그 유해성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죠.

 

 

 

 

 

 

 

 

 

 

 

 

 

 

 

 

 

 

정리해서,

 

밥솥. 일상에서 입혀지는 잔상처로 인해, 또 애초에 밥 짓고 보관만 하는 용도로만 쓰면 세제를 쓸 필요가 없고 써서는 안됩니다. 쇠숟가락 등의 쇠식기로 큰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코팅팬. 기름진 것을 볶고 굽는 등의 용도로 인해 당연히 세제를 사용하지만, 한번 상처를 입고 나면 세제에 오염되고 중금속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교체합니다. 당연히 볶을 때에도 긴 나무 젓가락, 나무 주걱 등을 이용하여 상처를 입히는 것을 최대한 억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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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주걱을 비롯한 코팅되지 않은 나무 식기. 세제 스며듭니다. 물로 불려서 씻고, 기름진 것을 묻히지 않습니다. 

 

뚝배기, 항아리 등의 전통 옹기. 세제 스며 듭니다. 물과 밀가루 사용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짚으로 불을 내어 그 연기로 소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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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팬. 요리 직후 곧바로 기름으로 닦아내고, 세제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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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 팬. 세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이외의 금속 식기, 자기 그릇, 유리 그릇 모두 세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주방일에 능숙하다면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는 상식들을 이야기하는데, 안아키 같은 허황된 소리를 하는 걸로 취급하는 분이 있더군요. 뭐 모를 수야 있는데, 충분한 설명을 했음에도 비과학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태도는 정말 사람 열 뻗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세제 자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다짜고짜 우긴 것도 아니고...

 

게다가 본인이 모르고 살아왔다는 이유로, 남이 말하는 상식이 틀렸기를 바라는 것 또한 부끄러워해야 할 태도일 겁니다. 그냥 계속 올바른 식기 사용법을 쓰지 않아도 자기는 무방하다고 하면야 그건 자기 자유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이 말하는 상식까지 틀리기를 바라고 불쾌해한다는 건, 앞으로도 바른 말 하는 사람들과 바른 상식에 대해 자기 불쾌하다는 이유로 배척하겠다는 뜻이겠지요? 바른 말 듣기 싫으면, 그냥 가타부타하지 말고 지나가세요. 굳이 붙잡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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