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국 동굴 구조작전이 대단한 이유 5가지

늑대31 작성일 18.07.11 1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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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신성인한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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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사건을 말할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애들과 함께 들어간 코치임

 

평소에도 축구단 코치로서 애들을 아꼈던 사람이었는데

고립되자마자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침착하게 추스르고 기지를 발휘해서

동굴속에서 10일이나 버틸 수 있었던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애들에게 동굴 고인물은 거르고 종유석이나 천장에 맺힌 이슬만 먹도록 가르치고

막연하게 기다리기 힘드니 명상하는 법까지 가르치는등 나릉의 생존법을 전수한건 잘 알려진 이야기.

거기에 애들 증언에 의하면 유일한 식량이었던 생일 간식들을 전부 애들에게만 돌리고 

자신은 열흘동안 물만 마시며 버텼다고 함.

 

다이버와 만나고 나서 외부와 편지를 통해 소통할 때는

애들 부모에게 전달한 편지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간 건 제 책임이다,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했고

탈출할 때도 아이들 다 내보내면 나가겠다 하여 정말로 마지막날에 나옴.

(건강이 나빠서 첫날에 탈출했다고 전해진 건 오보)

 

당연하지만 지금 태국에서는 전국적인 영웅 취급 중.

 

 

2. 개씹지랄난 구조환경153129852633925.jpg

사건에 관심있었다면 아마 눈에 익었을 지도라 생각해.

근데 저건 이해를 돕기 위해 압축 요약된 지도고 실측도는 아래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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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자료인데 왼쪽의 구불구불한 선이 위에서 내려다본 동굴 구조고

오른쪽 것은 각 동굴 지점의 단면도와 사람 크기임.

 

보다시피 길이 (3.2km)도 존나 긴데 경로도 구불구불하고,

중간중간 높이가 1m도 안되거나 사람 허리가 겨우 통과할 (38cm) 좁다란 구간도 존재.

그냥 동굴이어도 다니기 힘들텐데 거의 전 구간이 물로 차있는 상황에, 

비까지 중간에 내리니 또 수위가 오르락내리락. 여기에 유속도 급한데다 동굴 물이라 완전 혼탁했음

 

이 때문에 아무리 경험있는 전문다이버라도 들어갈땐 6시간, 나올땐 5시간 걸리는

그야말로 어케구조하노 시발련ㄴ아 수준의 환경이었지

 

 

환경이 하도 노답이어서 태국 구조당국은 저기말고 다른 곳으로 나올만한 통로가 있지 않을까 해서 

구조견에 드론까지 동원해가며 또다른 입구를 찾는데 주력했고 (못 찾음)

또 물 퍼는데 쓰던 드릴로 아예 위에서 뚫어서 애들을 구출하자는 의견도 나왔는데

애초에 동굴이 산맥 밑 800~1000m 깊이에 자리한 터라 적절한 지점을 못 찾고 포기함.

 

 

 

3. 그걸 뚫고 아이들을 찾아낸 영국인들과 전세계 다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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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분들은 저걸 또 뚫고 애들 찾으심

 

이분들은 평소 동굴 잠수 전문가들로 활약하던 영국인들인데

사고소식 듣고는 비행기에 몸실어 실종 나흘차에 현장에 도착함 (장비도 챙겨옴)

그곳에 있던 태국 네이비실, 미국 태평양사령부 다이버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수색에 나섬.

 

애들 찾은 경위도 좀 드라마틱한데

영국 다이버 중 한분이 뒤따라오는 다이버들을 위해서 동굴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던 도중에

줄이 다 떨어지자 잠깐 숨이나 돌리려고 물밖으로 나왔는데, 눈앞에 애들이 있었던 거임.

곧 후발 다이버들이 찾아와 아이들 상태를 물었고 이 소식은 밖으로 타전.

발견 다음날에는 호주에서 온 마취의사 출신 다이버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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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일주일 뒤 시작된 탈출작전은 

다가오는 큰비소식을 하루차로 아슬아슬하게 앞두고 불과 세 차례에 걸쳐 끝났는데

여기에는 세계에서 몰려온 자원 다이버들의 힘도 한몫했음.

 

슬프게도 이 과정에서 태국 네이비실 대원 한분의 희생도 있었지

 

 

 

4. 현명한 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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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구조대책본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작전도 한몫 거들었음.

실종 직후 행정장인 치앙라이 주지사가 구조대책본부장을 맡았는데

이 사람은 자국 구조대와 더불어 전세계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관계조정하는 역할을 했음

 

또 있어봤자 혼란만 될 언론사들은 모조리 접근을 막아 통제하였고,

아이들 부모도 별도의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도록 하여 구조방해를 최소화했음.

 

그리고 애들 빠져나올 떄도 다 나올 때까지 탈출자 신원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는 낙오된 아이의 부모들이 낙심하고 또 잡음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세심스런 조치였던 거지.

(코치가 맨 첨에 나왔다는 보도가 오보인 게 바로 이 떄문)

 

이 점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 아닐까 싶다.

 

 

5. 그리고 구조153129868089949.jpg

그렇게 12명의 아이들과 코치는 

세계인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성공스토리를 찍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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