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군인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왜 여자들이 필요한가?"라며 "군대 위문공연은 성 상품화가
맞다.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다. 어린 여성 아이돌이 노출이 심한 의상
을 입고 군대 위문공연에 올라간다. 이러한 위문공연은 남성들의 성욕을 채우기위한 도구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혜진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대외홍보팀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위문공연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위문공연은 고정된 성역할을 부여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곧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의 인권문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 위문공연 폐지는 미투운동이나 불법촬영규탄시위와 같은 현상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위에서 여성들이 분노한 이유는 남성들이 '몰카'를 하나의 문화로써 여기며 소비해 오다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 그 피해자가 되자 이례적으로 빠른 수사가 이루어졌다. 이 점에서 많은 여성들
이 분노한 것이며 기존 남성 중심 문화에 대한 반격에 나서게 됐다. 위문공연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결국 이런 문제들의 연장선이다"라고 설명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117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