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정착해 만들어진 ‘우토로(ウトロ)마을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재석은 2005년 우토로 마을에 기부를 시작해 1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1일 아름다운 재단 측은 유재석이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캠페인 '기억할 게 우토로'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억할 게 우토로'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우토로 평화기념관'을 세우는 비용 마련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지난 30일에 시작돼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유재석은 2005년부터 우토로 마을 주민을 위해 기부를 꾸준히 해왔고 2015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배달의 민족'에서 우토로 마을을 직접 방문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은 평생을 우토로 마을에서 살아온 1세대 주민에게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민족’편에서는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이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다./ MBC 캡처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비행장 설립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정착해 모여 살던 곳이다.
하지만 1989년 토지소유권자가 몰래 마을을 매각한 후 이곳에 거주하던 재일동포들은 강제 퇴거의 위기에 몰렸다.
2000년에는 일본 대법원이 퇴거 요구를 인정하자 주민들은 오갈 데 없이 쫓길 상황에 처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한국에 알려지며 2005년 아름다운 재단 등 한·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일었다.
2010년에는 한국 정부와 한·일 시민단체가 우토로 마을의 3분의 1을 매입해 주민들의 강제 퇴거를 막았고, 주민 재입주 보장을 전제로 일본 정부는 재개발을 추진했다.
교토 우지시는 우토로 마을에 시영주택을 지어 지난 2월 39세대가 입주했으며 두 번째 아파트도 2~3년 내에 완공된다.
아름다운 재단을 비롯한 한·일 시민단체는 우토로 마을의 옛 모습이 없어지더라도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는 취지에서 평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3&aid=000339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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