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방 빼는 'KOREA' 기업들기회의 땅’은 옛말… 너도나도 탈출 러시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결정했다. 편집숍을 선호하는 중국인 트렌드에 맞춰 더페이스샵 직영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했으나 실적 회복이 더디자 130여개 달하던 매장을 모두 철수한 것이다. 홈쇼핑업계도 중국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현대홈쇼핑은 2011년 중국 내 전국 홈쇼핑 라이선스 사업자인 귀주가유구물집단유한공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해왔다. 이후 5년간 순항했지만 현지 기업과 이견이 발생하면서 2016년 방송 송출이 중단됐고 아직까지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현지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국제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렇다고해도 사업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황금알? 업계 '변수 많은 시장' 지적업계에서는 정치적인 이유와 같은 변수, 현지 업체의 성장 및 경쟁 심화 등을 꼽는다. 정치적 변수로 대표되는 사례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다. 중국은 롯데마트가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조직적인 영업방해를 해왔다. 당시 롯데마트에 소방법, 시설법 등을 적용해 대규모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결국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여기에 중국 내 만연한 해외기업에 대한 배타적 문화와 중국 정부의 자국민 우선 정책도 이유로 꼽힌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또 국내와 달리 중국은 현지 대형 도매상인 ‘거상’이 브랜드 입점부터 물류, 배송까지 상품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는 이유도 있다. 이들을 거치지 않고선 매장에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중국에 진출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은 외국인을 위한 법보다 자국민 보호를 위한 법이 많다는 사실을 항상 느꼈다"며 "중국 직원, 비즈니스 파트너와 문화가 달라 거기에서 오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