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응급실 꼴불견

하루스 작성일 18.11.30 1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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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봄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응급실로 치료받으러 갔습니다

(집근처 병원에 주사실이 없는관계로 내진받고 응급실에서 치료)

응급실을 자주 가다보니 온갖 희안한 꼴을 자주 보았는데

그중 몇가지 추려서 올려봅니다

 

 

 

1.내가 먼저 왔는데

 

발가락골절로 온 환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119에 실려서 심정지가 온 환자가 도착합니다

응급실 모든 스탭이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발가락골절로 실려온 환자가 고함지릅니다

'내가 먼저 왔는데 왜 저사람부터 치료하냐고'

옆에서 사람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데

겨우 발가락 골절 가지고 저렇게 이야기 합디다

 

응급실의 우선순위는 '응급'

말그대로 위중상태에 따라서 우선시 되는 것이지

먼저 왔다고 해서 먼저 조치해주는게 아닙니다

 

 

2.주취자 

 

술취한 사람들 정말 많이 실려옵니다

특히 술취해서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실려와요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시면 길거리에서 잠을 잘까요?

그것도 한겨울에

그리고 실려오는거 까진 이해하겠는데

똥이나 오줌싸는건 기본이고

(똥싸면 응급실 전체가 냄새로 뒤덮힙니다 왕짜증)

정신을 차리면 왜 난동을 부리는지 이해가 안가요

어찌보면 죽을뻔한거 살려줬는데

욕은 기본이고 의사 간호사한테 손까지 대고

결국은 경찰이 출동해야 해결이 됩니다

주취자들 제발 자중했으면 하는데 그게 어렵겠지요

병원에서 난동부리는 사람들은 무조건 구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19는 택시

 

응급실이니 만큼 119차가 엄청 자주 옵니다

대부분 사고나 거동이 안되는 분들 위주로 실려오지만

가끔 보면 나이 많은 사람들 중에 

119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사람들 실제로 제법 있더군요

119실려와서 침대에 내려놓고 응급대원이 인수인계하고 나가면

갑자기 상태가 나아졌다면서 일어나서 걸어나가 버립니다

심지어 119는 자기가 낸 세금으로 월급주는 거니 

이렇게 이용해도 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영감도 있더군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당신들 때문에 정말 위중한 사람들이 119이용 못할 경우가 생깁니다

119는 택시가 아니에요

 


4.응급실인데 왜 빨리 안해주냐

 

평일 낮인데 응급실로 접수하려는 사람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이유인즉슨 내진받을려고 하니 대기시간이 길어서

응급실에서 진료받으면 빨리 진료될거 같아서 응급실로 접수한답니다

응급실은 그러라고 있는게 아니거든요

물론 금액도 내진치료보다 몇배는 비싸고

또 1번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응급실은 빨리 진료받으라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본인이 시간이 없듯이 남들도 다 시간없어도 기다리는 곳이 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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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까지 해당되는 놈들에게 저런거 날려주고 싶네요!!

 

 

 

 

 

P.S : 짱공님들 안아픈게 최고입니다

술은 적당히들 드시고 건강검진은 꼭 받으시고

마흔넘으신 분들은 내시경도 무조건 하시고 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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