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일 기자회견 열고 美 스트립바 출입 의혹 반박
"뉴욕, 술 파는 곳선 다 벗는 스트립쇼 못 해"
"팁 준 적도 없어..무희들 다른 무대에서 춤"
해외 연수 중에 스트립바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다.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노출한 무희들은 있었고, 다른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변호사에게 확인해보니 뉴욕 맨해튼에서는 술을 파는 곳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는 못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가이드인 대니얼 조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께서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하고 다 (스트립바) 입장을 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다른 무대에서 무희들이 춤을 춘 것 같기는 하지만 거기서도 옷을 벗고 춤을 춘 사람은 없었다”며 “우리 테이블에는 오지도 않았고 옷을 완전히 벗고 나체로 추는 건 아무도 못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좌관이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을 말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좌관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마치 가서는 안 될 곳에 간 것처럼 보이게 그런 말을 했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팁을 줬다는 조씨의 발언에 대해서도 “팁을 줘본 적도 없다”며 “국민 세금으로 술값을 사용한 것처럼 표현했지만 당일 계산은 사비로 참석자들이 나눠서 냈고 공금을 사용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조씨의 발언과 달리 그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보와 중소벤처위원회 전문위원 임명장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내용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의원님 너무 억울하신 것 같다’는 국제전화가 와서 제보를 받았다”며 “합법적으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표적으로 한 음모가 아니라면 룸살롱에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신 경우, 캐나다에서 스트립바에 가자고 조른 경우, 호텔로 여성을 불러달라고 한 경우와 관련된 의원도 누구인지를 밝혀 달라”며 “본인 표현대로면 20년 동안 수많은 현역의원 추태를 많이 봤는데 오직 저만 문제 삼는 건 야당의원에 대한 표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말해주길 바란다”면서도, 민주당과 이번 일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